구직자 1명당 일자리 0.37개…IMF 이후 '최저'
  • 박은평 기자
  • 입력: 2025.06.09 12:25 / 수정: 2025.06.09 12:25
고용노동부 '2025년 5월 고용보험 가입자 동향 통계'
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58만명이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만7000명(1.2%) 늘었다./더팩트 DB
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58만명이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만7000명(1.2%) 늘었다./더팩트 DB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지난달 구직자 1인당 일자리 개수가 0.37개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5월 기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의 영향을 받은 1998년 이후 27년 만에 최저였다.

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58만명이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만7000명(1.2%) 늘었다.

지난해 11월부터 둔화하던 가입자 수 증가폭은 2월부터 다소 회복되는 모양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증가했으나, 건설업은 감소했다.

제조업은 385만명으로 식료품, 기타운송장비, 자동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섬유, 금속가공, 고무·플라스틱 등은 감소했다.

고용허가제 외국인 당연 가입 증가분을 배제하면 1만6000명이 줄어든 것으로, 제조업 내국인 가입자 감소세는 20개월째 이어졌다.

서비스업은 1082만명으로 보건복지, 사업서비스, 전문과학, 숙박음식, 운수창고 등 위주로 늘었고 도소매·정보통신은 지속 감소했다.

건설업 가입자 수는 75만4000명으로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22개월 연속 줄었다.

연령별로 30대(7만3000명), 50대(5만4000명), 60세 이상(19만명)은 증가했다. 반면 29세 이하는 전년동월 대비 9만3000명 줄었다. 반면 29세 이하(-9만3000명)와 40대(3만7000명)는 감소했다. 20대 이하의 가입자 수 감소는 35개월, 40대는 21개월째다.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자는 67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4000명(3.7%) 증가했다. 전체 지급액도 1조11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22억원(3.0%) 늘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실업급여 지급액 총액은 5조3663억원이다.

다만 신규 실업급여 신청 인원은 8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3000명(-3.1%) 줄었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 개수를 뜻하는 '구인배수'는 0.37이었다. 이는 0.51이었던 지난해 같은 달 대비 크게 낮아졌다.

구인배수는 기업의 인력수요(구인인원)를 구직인원으로 나눈 수치다. 기업의 신규 구인인원은 14만1000명으로 지난해 5월 대비 4만6000명(-24.8%) 줄었으나, 신규 구직인원은 37만6000명으로 1만명(2.6%) 증가하면서 구인배수가 줄어든 것이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고용24를 이용한 구인·구직만을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 노동력 수급 상황을 설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1998년 5월의 0.32 이후 5월 구인배수 중 가장 낮은 수준이고 2023년 3월 이후 27개월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ep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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