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8일 서울 최초의 자연휴양림 수락 휴(休) 개장에 앞서 LP 기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주민이 직접 감성 숙소 조성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함과 동시에, 수락 휴의 매력을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구는 LP 음반을 기부한 주민 중 10명을 추첨해 수락 휴 임시 운영 기간 중 평일 숙박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레스토랑 '씨즌 서울 바이(by) 홍신애'의 커피 쿠폰도 증정된다.
수락 휴는 일반적인 자연휴양림 숙소들이 객실 내 TV와 객실 외부 바비큐 시설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는 것과 달리, 오롯이 쉼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감성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
바비큐장 대신 설치한 레스토랑에서는 홍신애 요리연구가의 참여로 특별한 사계절 제철 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객실 내부에는 TV를 없애는 대신 감성적인 LP 턴테이블을 설치해 감성을 충족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벤트에 참여하고자 하는 주민은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수락 휴 운영사무실(노원구 덕릉로145길 108)로 방문하면 된다. 택배를 통한 기부의 경우는 배송비용 본인 부담 하에 참여 가능하다. 기부 수량에는 제한이 없으나 답례품 제공 및 숙박권 추첨 시에는 1인당 1회만 인정된다.
구는 수락 휴 임시 운영 기간 동안 이용자 경험을 반영해 운영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P 음반 기부 이벤트에 앞서 구는 특별한 사연을 가진 시민을 초청하기 위해 사연 공모전을 진행한 바 있다. 단 12일간 진행된 이번 공모에는 총 1만247건이 접수되며 큰 관심을 끌었다. 애초 10명을 선정할 예정이었지만 뜨거운 호응에 선정 인원을 20명으로 확대했다.
장애아를 키우는 워킹맘, 아직 프로포즈를 하지 못한 신혼부부, 노원의 문화행사를 놓치지 않고 참여하는 자칭 ‘프로 참석러’ 가족, 숲속 오두막 그림을 그리며 꿈을 꿔오던 초등학생 등 사연을 가진 당첨자들이 이번 LP 기부자와 마찬가지로 임시운영 중 수락휴를 먼저 경험하는 행운을 누릴 예정이다.
내달 17일 정식 개장하는 수락 휴의 숙박은 산림청 숲나들e 누리집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개장 첫 예약은 오는 16일부터이나, 노원구민은 6월 12일 14시부터 14일 18시까지 10% 할인된 사용료로 우선 예약이 가능하다. 12일부터는 숲나들e 누리집에 게시될 예정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최초이자 최고의 자연휴양림이 수락산에 개장하기까지 오래 기다려준 구민들에게 감사하다"며, "이제 문을 여는 수락 휴에 구민들의 특별한 이야기와 추억들이 더욱 풍성하게 깃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