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4일 시행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 국어·수학·영어 영역 난이도가 작년 수능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주요 영역 중 국어, 영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쉽다는 반응이다. EBS 현장교사단은 이날 "국어는 지문의 정보량이 적정하고 정보의 구조도 복잡하지 않아 학교 교육에서 학습한 독해 능력 만으로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수준의 지문이 출제됐다"며 "소위 '킬러문항'은 배제됐다"고 말했다. 영어에 대해서는 "신유형 없이 작년 수능의 출제 경향을 유지하며 소위 킬러문항 요소는 배제했다"며 "우리말로 번역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과도하게 추상적인 표현이 사용된 지문을 배제해 공교육 내에서 충실하게 공부한 학생들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시험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수학은 킬러문항은 없지만 중·고난도 문항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EBS 현장교사단은 "문제풀이 기술을 요하는 문제보다는 개념을 충실히 학습한 학생들이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는 문제가 다수 출제됐고 계산량이 많이 줄었다"며 "종합적 사고력이 필요한 문항들이 있어 일부 문항은 다소 까다롭게 느낄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됐다"고 해석했다.
입시업계에서도 "국수영 전반적인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 수준과 부합한다"는 의견을 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국어·수학은 전년 수능보다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영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고 총평했다.
그러나 올해는 의대 모집인원 조정과 N수생 추가 유입 등이 수능 난이도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상위권 경쟁이 예년보다 치열할 수 있는 만큼 6월 모의평가 결과로 수험생들이 자기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이번 모의평가 응시생은 50만3572명으로 17.8%인 8만9887명이 N수생, 재학생은 41만3685명으로 집계됐다. 임 대표는 "올해 N수생 수는 2011학년도 이후 최고치이고, 반수생 또한 지난해 9만3195명 발생했다"며 "9월 모의평가와 본수능 적정 난이도를 맞추기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