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안정·국민통합이 최우선"…20대부터 80대까지 대선투표 '발길'
  • 김영봉, 강주영, 정인지, 이다빈 기자
  • 입력: 2025.06.03 10:52 / 수정: 2025.06.03 10:52
“경제도, 정치도 바로세워야”…유권자들 한목소리
투표소 잘못 찾은 시민도…10시 기준 투표율 13.5%
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가 3일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4295곳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서울 곳곳에서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사진은 제21대 대통령 선거 날인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남부지역본부에 마련된 논현1동 제3투표소를 찾은 시민이 투표를 하고 있는 모습. /박헌우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가 3일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4295곳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서울 곳곳에서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사진은 제21대 대통령 선거 날인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남부지역본부에 마련된 논현1동 제3투표소를 찾은 시민이 투표를 하고 있는 모습.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강주영·정인지·이다빈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가 치러진 3일 서울 곳곳 투표소에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경제를 살리고 국민이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오전 7시 서초구 원명초등학교 서초4동 제3투표소 입구에는 시민 120여명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섰다. 지팡이를 짚은 80대와 운동복 차림의 20대, 자녀와 함께 투표소를 방문한 40대도 보였다. 이른 시간이라 잠옷을 입고 나온 시민도 눈에 띄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한모(48) 씨는 "우리나라가 지금 많이 불안정한 것 같다. 좋은 대통령이 돼서 사회가 안정되고 통합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윤남(74) 씨 부부는 손을 잡고 투표장을 나서며 "이 나라를 바로 세울 사람, 자기 이익 챙기지 않고 미래 세대를 위해 일할 사람을 뽑았다"며 "개표도 끝까지 볼 것이다. 내가 찍은 사람이 되는지 봐야지"라고 전했다.

같은 시간 은평구 은평초등학교 녹번동 제1투표소에도 유권자들의 투표 행렬이 이어졌다. 70대 여성은 오전 6시45분께 "나는 경기도인데"라며 투표소를 찾았다. 그는 안내원의 "사전투표가 아니라 본투표는 거주하는 지역으로 가야 한다"는 설명을 듣고 한숨을 쉬며 발걸음을 돌렸다.

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가 3일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4295곳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서울 곳곳에서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경제를 살리고 국민이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사진은 제21대 대통령 선거 날인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중부기술교육원에 마련된 한남동 제3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는 모습, /장윤석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가 3일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4295곳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서울 곳곳에서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경제를 살리고 국민이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사진은 제21대 대통령 선거 날인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중부기술교육원에 마련된 한남동 제3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는 모습, /장윤석 기자

마지막까지 어떤 후보를 선택할지 고민하는 유권자도 있었다. 생애 첫 투표를 하고 나온 이모(20) 씨는 "첫 선거라 신기했고, 누구를 뽑을지 한참 고민했다"면서 "투표가 너무 빨리 끝나 아쉬웠다"고 말했다.

영등포구 도림동 제4투표소와 문래동 제1투표소에도 시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투표하러 나왔다. 등산복을 입거나 유모차를 끌고 나온 부부들도 보였다. 9개월 된 딸을 유모차에 태우고 남편과 함께 투표하러 온 김휘승(35) 씨는 "젊은 사람들이 앞으로 살아가기에 더 좋은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아침부터 아이랑 투표하러 왔다"고 전했다.

일부 시민들은 차기 대통령에게 경제를 살려달라고 당부했다. 김모(59) 씨는 "우리나라 경제가 안정됐으면 좋겠고, 정책이 당리당략에 흔들리지 않고 나라를 위해 꾸준히 이어졌으면 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책이 바뀌는 게 아니라 국민과 나라의 이익을 중심에 두고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형률(56) 씨는 "그동안 경기가 어려워 자영업자로서 힘들었고, 이번 선거가 전화위복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30대 중반 결혼시킬 자녀가 있는데 우리보다 조금은 나은 세상을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모(70) 씨도 "나라가 엉망이 됐다"며 "이번에는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대통령이 당선되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평균 투표율은 13.5%로 집계됐다. 이는 20대 대선 11.8%보다 1.7%포인트 높은 수치다. 투표는 전국 1만4295곳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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