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서 청정하천 바로미터 '쉬리' 발견
  • 설상미 기자
  • 입력: 2025.05.26 11:15 / 수정: 2025.05.26 11:15
다양한 어종 고르게 서식
쉬리 사진./서울시
쉬리 사진./서울시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서울시설공단은 청계천에서 2급수 이상의 깨끗한 물에서만 서식하는 민물고기 '쉬리'가 발견됐다고 26일 밝혔다. 청계천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공단은 올해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맞아 국립중앙과학관 체결한 청계천 생물 다양성 보전과 학술 연구 업무협약에 따른 공동조사에서 쉬리를 발견했다.

이외에도 청계천 상류에서는 피라미·참갈겨니·돌고기·밀어·잉어·붕어·버들치·참붕어 등이, 중류에서는 쉬리를 포함해 돌고기·줄몰개·모래무지·가물치·향어 등이 확인됐다.

중하류에서는 향어·참마자·얼룩동사리·갈문망둑 등이 발견되며, 청계천 전 구간에 걸쳐 다양한 어종이 고르게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계천은 청계광장에서 중랑천 합류부까지 연장 8.12km에 이르는 도시 하천으로, 지난 2003~2005년 대대적인 복원 공사를 거쳐 조성됐다.

쉬리는 수질에 민감한 어종으로, 2급수 이상의 깨끗한 물에만 서식하는 한국 고유종이다. 하천 생태계가 얼마나 건강한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

복원 20주년을 맞은 청계천은 지속적인 수질 관리와 소규모 서식지 조성 등을 통해 수생태계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 쉬리는 2019년 공단의 어류 생태 모니터링과 2022년 서울시의 한강 생태계 조사에서도 발견된 바 있다. 이는 청계천의 수질이 개선되고 다양한 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음을 보여준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청계천을 도심 속에서 생태와 환경이 공존하는 건강한 하천으로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수질 관리와 생태환경 보전 활동을 통해 청계천을 서울의 대표적인 매력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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