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동자들 "대선 투표일, '택배 없는 날' 지정해야"
  • 이다빈 기자
  • 입력: 2025.05.21 15:02 / 수정: 2025.05.21 15:02
6월3일 '택배 없는 날' 지정 촉구
"남들처럼 투표하고 싶어"
전국택배노동조합과 참여연대,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 등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대통령 선거일을 택배 없는 날 지정해 택배노동자들의 참정권을 보장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다빈 기
전국택배노동조합과 참여연대,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 등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대통령 선거일을 '택배 없는 날' 지정해 택배노동자들의 참정권을 보장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다빈 기

[더팩트ㅣ이다빈 기자] 택배노동자들이 6·3 대선을 13일 앞두고 "대통령선거일을 '택배 없는 날'로 지정해 택배노동자들의 참정권을 보장해 달라"고 촉구했다.

전국택배노동조합과 참여연대,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 등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산업 1위 사업자인 쿠팡이 참정권 보장 없이 정상 근무를 하니 CJ대한통운, 한진, 롯데, 로젠택배 등이 주 7일 배송, 365일 배송에 경쟁적으로 나서며 오는 6월3일을 근무일로 지정하는 실정"이라며 "택배노동자들의 참정권 보장을 위한 휴무 지침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택배사들은 사전투표일이나 투표일 당일 시간을 잠깐 내 투표를 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 2020~2021년 연이은 과로사 발생과 사회적 합의 과정에서 택배노동자들의 휴식 보장 문제가 제기됐고, 2020년 4월 총선 이래 쿠팡을 제외한 택배노동자들에게도 선거일 휴무가 보장됐지만 다시 박달당할 위험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이번 대선은 윤석열 정권의 비상계엄, 내란 음모를 저지하고 치러지는 국민들의 민의를 표출하는 중대한 장"이라며 "택배노동자들도 이 나라의 주권자다. 저마다의 정치적 신념을 떠나 택배노동자들도 투표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에 목소리를 내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들 단체는 6월3일 택배 없는 날 지정 외에도 △국토교통부의 택배사 휴무 지침 마련 △한국통합물류협회의 선거일 휴무 권고 △특수고용노동자에 관한 국회의 정치적 권리 보장 △선거 당일 택배사들의 휴무 확정 등을 요구했다.

answer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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