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고립 위기에 처한 시민에게 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서울마음편의점'이 약 두 달 만에 4000여명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마음편의점은 지난 3월 말 문을 연 이후 현재까지 4개 지점(동대문·강북·관악·도봉)에 4400여 명이 다녀갔다.
각 지점당 일평균 47명이 찾고 있으며 연령대도 65세 이상 어르신 66%, 중장년 24%, 청년 6% 등 다양하게 이용 중이다.
'서울마음편의점'은 고립감이나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찾아와 상담을 받고, 소통과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6일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 3층에 운영되고 있는 '서울마음편의점'을 찾아 이용 시민에게 방문 계기, 이용 소감 등을 듣고 정책 현장을 직접 챙겼다.
오 시장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지만 마음이 힘든 누구나 찾아와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더 다양하고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해 나가겠다" 말했다.
오 시장은 편의점 한켠에 이용자들이 서로를 격려하는 소통트리에 '외롭지 않아요!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이 주변에 많습니다'라고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관악점 관계자는 "많을 때에는 하루에 40명도 찾아오고, 재방문율도 높은 편"이라며 "복지관을 통해 들어보면 말수가 전혀 없던 분도 '서울마음편의점' 다닌 뒤로 상담사와 10분씩 이야기도 하고 필요한 것을 먼저 말해주기도 해 변화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지난달부터 24시간 전문 상담원의 상담과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는 '외로움안녕120'도 본격 가동 중이다.
개통 이후 한 달 반 만에 상담전화 총 3088건을 기록했으며 이중 ‘외로움’ 대화가 45.1%, 고립·복지 서비스 등에 대한 정보 상담이 43.3%로 관계 단절 또는 고립 등으로 대화를 원하는 시민의 전화가 자주 걸려 온다.
외부활동으로 유인, 고립 은둔을 막는 '365서울챌린지'도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다. 책 속 문장을 공유하는 독서 캠페인부터 걷기 챌린지까지 다양한 활동이 마련돼 참여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시는 서울마음편의점, 외로움안녕120 등을 통해 접수되는 사례를 바탕으로 세대 또는 상황별 고립·은둔 특성을 정확하게 분석, 파악하고 정책에 지속 반영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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