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여름철 종합대책 가동…"기후약자 보호에 집중"
  • 정소양 기자
  • 입력: 2025.05.14 11:15 / 수정: 2025.05.14 11:15
5개월간 폭염·수해·안전·보건 4대 분야 대책
서울시는 2025년 여름철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더팩트 DB
서울시는 '2025년 여름철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가 올여름 폭염과 폭우 등 기후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5개월간의 '여름철 종합대책'을 가동한다. 독거노인, 노숙인, 중증장애인 등 기후 재난시 직격탄을 맞는 약자에 대한 체계적인 보호가 이번 대책의 핵심이다.

서울시는 오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5개월간 폭염·수방·안전·보건 등 4대 분야에 걸쳐 '2025년 여름철 종합대책'을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체계적이고 신속한 대응을 위해 종합상황실 7개소를 운영하며,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대응을 위해 '위기 경보 단계별 대응체계'를 적극 가동한다.

◆취약계층 모니터링 강화…기후동행쉼터 운영 등 맞춤형 대책 가동

우선 폭염 장기화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어르신, 노숙인·쪽방 주민, 중증장애인,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촘촘한 지원을 펼친다.

어르신 시설 2825개소에 무더위쉼터를 지원하고, 안전숙소 94개소도 운영한다. 노숙인 밀집지역엔 하루 4회 순찰하는 응급구호반이 운영되고, 이동목욕서비스도 추진될 예정이다. 쪽방촌 주민들에게는 공용에어컨 청소, 전기료 지원 등이 제공된다. 중증장애인 2115가구에는 ICT 장비 등으로 안전사고와 활동을 모니터링하는 응급안전안심서비스도 제공하며, 저소득 취약계층에겐 생계·의료·현물과 냉방비를 지원한다.

또한 시는 편의점·은행 등 민간 공간을 활용한 '기후동행쉼터' 481곳을 운영하며, 폭염 시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돈의동 쪽방촌 쿨링포그 가동 모습. /서울시
돈의동 쪽방촌 쿨링포그 가동 모습. /서울시

도심 열섬 완화 대책도 내놨다.

시는 도로 물청소, 쿨링로드, 그늘막과 쿨링포그 확대, 옥상 차열 도장 등을 병행하고, 북한산, 관악산 등 외곽산림에서 생성되는 시원한 공기를 도심으로 유도하는 '바람길숲'도 30곳 조성도 완료한다고 밝혔다. 바람길숲은 도심 내 미세먼지와 한낮 평균기온을 3~7도 낮춰주는 동시에 습도는 9~23% 높여 열섬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도 운영된다. △평시△예비보강△보강△1·2·3단계 총 6단계로 운영되고, 그중 예비보강은 계절 상관없이 대기 불안정으로 기습호우가 예상되면 상황 근무를 강화하는 방식이다. 강우량과 도로 침수심을 활용해 침수 위험정보를 사전에 알리는 침수 예·경보제를 운영하고 호우시 도심내 침수 우려도로 3곳(강남역·대치역·이수역)은 사전 통제해 시민 안전을 확보한다.

◆반지하가구 지원인력 확보…10㎝ 빗물담기 등 침수 선제적 대비

집중호우에 취약한 반지하주택 거주자를 위한 대책도 지속 추진한다. 관악 신림동, 동작 사당동, 영등포 대림2동 등에 반지하 침수경보 신기술을 시범 도입하고 우기 전 반지하가구에 침수방지시설 설치를 실시한다.

또한 침수 우려 2035가구에 돌봄공무원을 1대1 연계하고 동네 수방 거점도 지난해 3개소에서 올해 6개소로 확대·운영한다.

집중호우에 대비해 지역 내 임시 저류소, 운동장, 건물 옥상 등에 빗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해 침수를 예방하는 '10cm 빗물 담기'도 지속 추진한다. 올해까지 호수·연못 12개소에서 75만톤의 빗물을 확보할 예정이며, 빗물을 저장할 수있는 월류형 배수 홈통도 23개 공공건물 등 옥상에 설치한다.

지역별 맞춤형 방재시설도 확충한다. 중랑천, 안양천 등 하천 10만톤을 준설하고, 하수관로 소구역 22개소도 정비한다. 올해 중으로 강남역·도림천·광화문 일대에는 집중호우 시 빗물을 저장했다 배수하는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착공에 들어가며, 2030년까지 빗물펌프장과 빗물 저류조도 신·증설 계획이다.

교통·보건·환경 분야 대응도 강화된다. 출퇴근길 교통 혼잡 시 버스·지하철 운행을 단계별로 연장하고, 식중독·감염병 예방을 위한 위생 점검과 방역도 강화된다. 여름철 오존 및 미세먼지 대응과 녹조 예방 활동도 병행된다.

정상훈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폭염과 기습호우 안전사고가 빈번해지는 가운데 시민들이 안전하고 시원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꼼꼼하고 면밀하게 대책을 가동할 것"이라며 "특히 기후재난 약자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을 통해 약자동행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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