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채원 기자] 교육부는 12일 "내년 수업을 들어야 할 의과대학 예과 1학년은 5500~6100명 수준으로 예상한다"며 "예과 교육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과 1학년 교육을 동시에 받을 인원이 24·25·26학번(3058명·4500여명·3058명)을 합치면 기존의 3배인 1만여 명에 이를 것이라는, '트리플링' 가능성에 선을 그은 것이다. 2026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확정하기 위한 시행령 개정은 2주 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김홍순 의대교육지원관(국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내년 수업을 들어야 할 1학년 수는 최대 6100명으로 우려했던 규모는 아니다"라며 "현재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 학사경고·1과목 수강신청으로 2학기에 정상 수업을 들어야 하는 학생, 작년 2학기 때 1년 휴학한 24학번, 24·25학번 군휴학자 등을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지난 9일 40곳 의대 유급 대상자는 8305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체 의대생 1만9475명의 42.6%에 해당한다. 유급 대상자 중 예과 1학년은 총 1626명(25학번 1241명·24학번 이상 385명)이다.
김 국장은 기존 모집인원의 2배인 6000여명이 본과에 진학했을 때 임상실습 병원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에는 "지금은 본과 3학년 임상 실습이 해당 대학병원 중심으로 이뤄지는데, 앞으로는 지역 의료원이나 지역의 2차 병원 등 임상 실습을 할 수 있는 병원을 보건복지부·지자체와 협력해 확대할 예정"이라며 "임상실습 기관뿐 아니라 레지던트 (생활을) 하는 수련 기관도 같이 협력하는 방안을 지난 3월 발표한 '의대교육정상화' 방안에 담았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오석환 교육부 차관 등을 강요,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이에 김 국장은 "견강부회(牽强附會·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억지로 끌어 붙여 자기에게 유리하게 하는 것)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