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인지 기자]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법원에 공개 출석한 1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일대에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도 모였다. 당초 예상보다 적은 30여명이 윤 전 대통령을 응원했다.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 구성된 '유니즈(YOONIS)'는 이날 오전 9시께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동문 앞에 모여 기자회견을 열었다. 유니즈는 당초 300명으로 경찰에 집회를 신고했으나 정작 모인 인원은 12명에 그쳤다.
이들은 '윤카를 사랑하는 사람들' 문구가 적힌 분홍색 반팔 티셔츠를 입고 '우리는 항상 윤석열 편'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든 채 "형사재판이 공정하고 정의롭게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니즈 회원 이주현(40) 씨는 "대통령이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그게 우리의 자랑"이라며 "걸어가는 길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다. 응원의 마음이 대통령에게 닿기를 바란다"고 했다.
동문 입구에는 '윤 어게인(YOON AGAIN)', '지키자 자유민주주의', '판사님, 자랑스런 부모가 돼주세요' 팻말을 든 윤 전 대통령 지지자 13명도 보였다. 동문 맞은편 인도에도 윤 전 대통령 지지자 3명이 '다시 한 번 윤석열', '윤 어게인(YOON AGAIN)' 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

오전 9시50분께 동문으로 윤 전 대통령이 탄 검은색 차량이 들어가자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외쳤다. 차량이 들어간 후 경찰은 곧바로 동문 앞에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철수했다.
이날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 '사법쿠데타 자행한 법원 검찰 규탄한다', '내란세력 진압. 윤석열 재구속. 심우정 탄핵'이 적힌 팻말을 든 남성 1명은 1인 시위를 했다. A4 용지에 '윤석열 사형'을 인쇄해 나온 여성 2명도 "두렵지만 적진에 나왔다"며 동문 입구를 지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15분부터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의 3번째 공판기일을 열었다. 앞선 두 차례 공판기일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지하 주차장으로 출입해 모습이 공개되지 않았다.
오전 9시54분께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사과할 생각 있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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