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로 여는 인생 2막' 서울시 기술교육원서 가업승계까지
  • 정소양 기자
  • 입력: 2025.05.08 06:00 / 수정: 2025.05.08 06:00
서울시 기술교육원 동부캠퍼스 현대건축시공과 수료생 남규호(왼쪽)씨와 건축인테리어과 수료생 남시정씨의 모습. /서울시
서울시 기술교육원 동부캠퍼스 현대건축시공과 수료생 남규호(왼쪽)씨와 건축인테리어과 수료생 남시정씨의 모습. /서울시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어버이날을 앞두고, 서울시 기술교육원을 통해 '제2의 삶'을 시작한 부자와 중장년층의 이야기가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동부캠퍼스 건축인테리어과 수료생 남시정(58) 씨와 현대건축시공과 수료생 남규호(28) 씨다.

아버지 남시정 씨는 보습학원 원장 출신으로 기술교육원을 통해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후 인생 2막을 열었고, 이를 본 아들이 뒤따라 입교해 가업 승계의 길을 함께 걷고 있다.

아들 남규호 씨는 "기초부터 탄탄하게 배운 덕분에 건축이 진짜 천직이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기술인에 도전하려는 또래 청년들에게도 기술교육원의 문을 두드려볼 것을 권했다.

또 다른 사례로는 33년간 프로그래머로 일하다 정년퇴직한 장원경(60) 씨가 있다. 장 씨는 기술교육원 북부캠퍼스에서 소방안전관리과 과정을 이수한 뒤 자격증을 취득하고, 현재 소방점검회사 취업에 성공하며 제2의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현장에서 기술교육원 출신이라 더 신뢰받고 있다"며 "중장년도 포기하지 않고 얼마든지 새로운 직업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현재 중부·남부·동부·북부 등 4개 기술교육원을 운영 중이며, 매년 약 2100명의 시민에게 실무 중심의 직업훈련을 제공하고 있다. 기술자격 취득, 창업, 취업 연계는 물론 가업 승계와 가족 공동 창업을 위한 프로그램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디저트 브런치, 에너지 진단, 전기공사, 요양보호사 등 실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과정도 대폭 확대했다.

서울시는 "기술교육원을 통해 단순 취업을 넘어 창업과 가업 승계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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