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1997~2006년에 태어난 이른바 'Z세대' 10명 중 7명은 공무원 준비 의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채용 플랫폼 캐치가 Z세대 취업 준비생 207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월급이 300만원으로 같을 경우 사기업과 공무원 중 더 선호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응답자 53%가 '사기업'을 꼽았다.
'공무원 준비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69%가 "없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은 아니지만 향후 준비 의향이 있다(16%)', '과거에 준비했으나 현재 의향이 없다(5%)' 순이었다. '현재 공무원 시험 준비 중'이란 응답은 10%에 그쳤다.
Z세대가 공무원을 희망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낮은 연봉(42%)'을 꼽았다. '성향과 맞지 않음(20%)', '낮은 성장 가능성(10%)', '경직된 조직문화(9%)', 긴 시험 준비 기간(7%)' 등이 뒤를 이었다. '합격 불확실성(6%)', '커리어 정체 우려(4%)' 등도 있었다.
현재 9급 공무원 기준 급여가 월 269만원인 가운데 '얼마 이상이면 지원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300만원(25%)', '500만원 이상(24%)', '350만원(22%)', '400만원(21%)', '450만원(8%)' 순으로 대답했다.
김정현 캐치 부문장은 "기성세대와 달리 Z세대는 단순 안정성보다는 연봉이나 커리어 발전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공공 부문도 공무원 연봉 인상 등 재정비를 시도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