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 파장] 교육부·의대 학장들 "오늘 자정 넘기면 유급 확정"
  • 조채원 기자
  • 입력: 2025.04.30 20:17 / 수정: 2025.04.30 20:17
수업 참여율 20%대…대규모 유급 현실화
"복귀 원할 경우 '로그인' 등 증빙 필요"
교육부는 30일 의대 학장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와 회의를 열고 학생 복귀 및 학사 운영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 서대문구 연세 대학교 의과대학 모습. /뉴시스
교육부는 30일 의대 학장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와 회의를 열고 학생 복귀 및 학사 운영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 서대문구 연세 대학교 의과대학 모습. /뉴시스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교육부와 40개 의과대학 학장들이 30일 자정을 기준으로 의대생들의 유급을 확정하기로 했다. "올해 학사 유연화는 없을 뿐 아니라 유급 처분에서 구제가 불가능하다"면서다. 현재 전국 40개 의대의 수업 참여율은 20% 대로, 수업 불참 의대생의 대규모 유급이 현실화할 전망이다.

교육부는 이날 의대 학장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와 회의를 열고 학생 복귀 및 학사 운영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 결과에 대해 "학사 유연화 조치는 더 이상 없으며, 학칙에 따라 원칙적으로 학사를 운영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이날까지 복귀하지 않아 유급 등 사유가 발생하는 학생들은 학칙에 따라 관련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복귀한 학생들의 원활한 교육 제공 및 학습권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급 확정 기준시한은 이날 자정까지다.

교육부는 전날 각 의대에 이날 기준 유급·제적 대상자 현황 제출을 요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대규모 유급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항후 원활한 학사 운영을 대비한 조치다. 제출 시한은 오는 7일까지로 실제 유급 통보가 이뤄졌는지 여부 등도 확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순 교육부 의대교육지원관(국장)은 "교육부 입장에서는 오늘 밤까지 최대한 학생들이 돌아왔으면 하는 마음에서 (유급 시한이 지났더라도) 교육 과정 상 문제가 없다면 오늘까지 복귀를 허용해달라는 내용을 전달했다"며 "총장님과 학장님들도 이날 자정까지 꼭 돌아와야 한다고 호소하는 내용의 서한문을 낸 만큼 교육부만의 입장은 아닌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과 의대협회는 이날 서한을 내 "오늘까지 복귀하지 않는다면 학칙에 따라 유급될 것이고, 25학년도는 복귀한 학생들의 원활한 교육을 위해 학사를 운영할 것"이라고 "오늘 24시까지 확실한 수업 참여 의사를 밝혀 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김 국장은 "회의에서는 이미 유급 예정을 통보한 대학이 있는 등 학교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가능하다고 말하긴 어렵다'는 말씀이 있었다"며 "오늘 기준으로 명단을 정리할 것이고, 오늘 밤이 아니면 올해 학교 복귀가 어려운 것은 명확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수업 복귀를 위해서는 증빙이 필요하다. 김 국장은 학생들의 복귀 절차와 관련해 "단순히 의향만 밝혀서는 안 된다"며 "내일이나 모레 수업에 실제로 참석하거나 일부 학교에 온라인 수업이 개설되어있으니 오늘이라도 로그인해 강의을 듣는 등 복귀 의사를 증빙할 수 있는 여러 행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안내했다.


chaelo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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