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는 오는 19일부터 '미래 청년 일자리 사업'에 참여할 19~39세 미취업 청년을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선발된 청년은 내달부터 6개월간 매칭된 기업에서 시가 지급하는 급여를 받으며 일 경험을 쌓게 된다.
'미래 청년 일자리'는 청년들이 유망한 미래산업 분야에서 의미 있는 직무 경험을 쌓을 수 있게끔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미래 청년 일자리 참여자의 44.5%가 정직원으로 채용, 여타 인턴십 프로그램보다 높은 고용 연계율과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총 220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AI·온라인콘텐츠 △제로웨이스트 △소셜벤처 등 3개 분야 600명을 모집한다. 기존의 온라인콘텐츠 분야에 AI가 새롭게 추가됐으며, 지난해 참여 청년의 절반 이상을 정식 채용한 '고용 연계 우수기업'을 우선 선발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19~39세 청년이라면 신청할 수 있으며 6개월 이상 장기 실직자, 자립준비청년,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등 취약계층 청년은 우선 선발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은 19~31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청년몽땅정보통으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면 된다. 참여 기업, 직무 등 그밖에 자세한 사항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류심사·면접 등을 거쳐 미래 청년 일자리 참여자로 최종 선정되면 6~12월 매칭된 기업에서 근무하게 되며 급여(세전 월 246만 원)를 비롯한 4대 보험 가입, 직무 역량 강화교육은 시가 지원한다.
◆시-청년 근로계약으로 '경력증명서' 발급…취업연계 적극 지원
지난 2022년 시작된 '미래 청년 일자리'는 실제 채용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일 경험 사업의 한계를 넘어 꾸준히 고용 연계 실적을 올리고 있다.
미래 청년 일자리 사업에 지원했지만 선발되지 않은 청년을 대상으로도 시가 추진 중인 다른 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주고 있다.
특히 서울시가 사업 참여자와 직접 근로계약을 체결하고 서울시장 명의 경력증명서를 발급, 일 경험을 이력서에 기재할 수 있는 공식적인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시는 기업과 청년이 충분히 서로를 탐색하는 사전 기회를 제공, 구인·구직 불일치(미스매치)를 해소하고 청년이 적성에 맞는 직무를 주도적으로 고민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매칭박람회, 기업탐방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사업이 종료된 뒤에는 취업 컨설팅, 진로 상담, 멘토링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관은 "직장 체험 수준에 그치는 많은 일 경험 사업과 달리 '미래 청년 일자리'는 청년이 자신의 역량을 실험하고 증명하며 실질적으로 성장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최근 청년의 관심사와 기업 니즈를 반영해 AI 분야를 새롭게 추가하는 등 세심하게 사업을 설계한 만큼 지난해보다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