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올해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진학하는 2027학년도 대입 모집인원이 34만5717명으로 정해졌다. 의대 증원 정책으로 결정된 모집정원 5058명을 반영한 수치다.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 결과에 따라 2027년도 의대 모집인원은 다시 조정될 수 있어 입시현장 혼란은 불가피하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30일 "195개의 전국 회원대학이 제출한 2027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취합해 공표했다"고 밝혔다.
주요 사항을 보면 2027학년도 모집인원은 총 34만5717명으로 2025학년도 34만934명, 2026학년도 34만5179명에 이어 소폭 늘었다. 2027학년도 대입에서는 수시에서 80.3%인 27만7583명을, 정시에서 19.7%인 6만8134명을 선발한다.
전형별 모집인원을 보면 학생부위주(교과)전형 45.3%, 학생부위주(종합)전형 23.7%, 수능위주 18.3%, 실기·실적위주 7.7% 순이다. 수능위주전형은 707명이 감소했고 학생부위주(교과)는 819명, 학생부위주(종합)는 456명 증가했다.
수도권 대학은 수시에서 44%는 학생부위주(종합)전형으로, 31.8%는 학생부위주(교과)전형으로 선발한다. 비수도권은 67.9%를 학생부위주(교과)로, 22.7%는 학생부위주(종합)전형으로 뽑는다. 정시에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90% 이상 수능위주다.
입시업계에서는 현 고2가 통합수능 마지막 대상이라는 점과 의대 모집정원 변동 가능성을 변수로 보고 있다.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의대 모집인원이 해마다 달라 수험생들의 체계적 전략 수립이 어려운 탓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8학년도 수능은 새로운 체계로 치러져 현 N수생들은 2027년 수능을 마지막 기회로 인식한다"며 "N수생 증가와 의대 모집정원 변수가 복합돼 입시 부담과 혼란이 커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