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과체중과 비만에 해당하는 비만군 학생의 비율이 최근 3년 연속 감소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치가 있거나 시력 이상인 학생은 1년 전보다 늘었다.
교육부는 29일 '2024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학생 건강검사는 전국 초·중·고교생 8만9211명의 신체발달 상황과 초등학교 1·4학년 및 중·고등학교 1학년 3만866명의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한 자료다. 통계 분석 결과 보고서는 내달 넷째주 학생건강정보센터 누리집에 공개 예정이다.
지난해 과체중과 비만인 학생의 비율은 29.3%로 22년 30.5%, 23년 29.6%에 비해 감소했다. 2017년 소아청소년 성장도표 기준 연령별 체질량지수가 상위 5% 안에 드는 경우 비만, 5~15%인 경우 과체중으로 분류된다. 시도별로 보면 전남이 34.6%로 가장 높았고 제주 34.5%, 경북 33.2% 순이었다. 서울은 27.2%, 경기 27%, 세종 25.8%였다.
시력 이상과 충치가 있는 학생 비율은 모두 전년보다 늘었다. 안경을 쓰거나 맨눈 시력 좌·우 어느 한쪽이 0.7 이하인 학생 비율은 57.04%로 2023년 55.99% 대비 1.05%포인트(p) 증가했다. 구강검사 결과 충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학생의 비율은 18.70%로 2023년 17.27% 대비 1.43%p 늘었다. 충치 발생 비율은 2019년(25.1%)부터 4년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처음 반등했다.
키와 몸무게 등 학생들의 신체 발달 수준은 직전 연도와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남학생의 경우 초등학교 1학년 122.5cm, 초등학교 4학년 140.5cm, 중학교 1학년 161.5cm, 고등학교 1학년은 172.9cm이다. 여학생의 경우 초등학교 1학년 121.0cm, 초등학교 4학년 139.7cm, 중학교 1학년 157.5cm, 고등학교 1학년은 161.3cm로 나타났다.
몸무게는 남학생의 경우 초등학교 1학년 25.3kg, 초등학교 4학년 39.2kg, 중학교 1학년 56.1kg, 고등학교 1학년은 70.0kg이다. 여학생은 초등학교 1학년 24.2kg, 4학년은 35.8kg, 중학교 1학년은 50.3kg, 고등학교 1학년은 56.9kg였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시력 보호와 구강 관리에는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번 표본통계 결과를 바탕으로 제2차 학생 건강증진 기본계획(2024~2028)에 따른 세부 사업을 관계부처 및 시도교육청과 함께 내실 있게 추진하고, 학교 보건교육을 통해 건강습관 형성을 유도하는 등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