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임금 정규직의 66.4%…임금 격차 8년 전 수준으로
  • 정다운 기자
  • 입력: 2025.04.29 14:50 / 수정: 2025.04.29 14:50
고용부, ‘2024년 6월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 결과 발표
300인 이상 사업체 임금대비 300인 미만 사업체 56.2% 수준
고용노동부는 29일 ‘2024년 6월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지난해 비정규직의 임금 수준이 정규직 근로자의 약 66.4% 수준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서울 종로구 청계천 인근에서 직장인들. / 뉴시스
고용노동부는 29일 ‘2024년 6월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지난해 비정규직의 임금 수준이 정규직 근로자의 약 66.4% 수준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서울 종로구 청계천 인근에서 직장인들. / 뉴시스

[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지난해 비정규직의 임금이 정규직 근로자의 약 66.4% 수준으로 조사됐다. 그간 임금 상대수준은 70%를 유지했지만 8년 전 수준으로 급감했다. 근본적 원인은 근로일수가 감소한 탓이지만 비정규직임금의 낮은 상승률이 영향을 끼쳤다.

고용노동부는 29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6월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싵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6월 기준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시간당 임금총액은 2만5156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0%(2만2878원) 증가했다. 시간당 임금총액이란 월 임금총액에서 총근로시간을 나눈 값을 말한다.

고용부 관계자는 "시간당 임금총액이 큰 폭 증가한 이유는 전년 대비 월력상 근로일수가 2일 감소하며 근로시간 10.8시간 준 것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고용형태별로 분류하면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2만7703원으로 11.7% 늘었고, 비정규직은 1만8404원으로 4.7% 증가했다.

비정규직 임금이 4.7% 증가했지만 정규직은 11.7% 늘면서 7%포인트(p%)의 임금 상승률 격차가 생겼고 이로 인해 양쪽의 임금 수준은 더 벌어졌다.

지난해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의 임금 수준은 66.4%로 집계됐다. 예컨대 정규직이 임금이 100만원이라면 비정규직은 66만4000원을 받는다는 뜻이다.

연도별로 보면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시간당 임금 상대수준은 △2016년 66.3% △2017년 69.3% △2018년 68.3% △2019년 69.7%로 60%를 유지했다. 이후 △2020년 72.4% △2021년 72.9% △2022년 70.6% △2023년 70.9%로 꾸준히 70%대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8년 전 수준인 66%대로 급감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2008년 이후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임금 상대수준은 55.5% 수준에서 개선되고 있었다"며 "정규, 비정규직의 갭이 어느 정도는 줄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규직 근로자들은 대부분 월급제라 근로일수가 줄며 시간당 임금이 증가하는 결과가 나타났고, 비정규직은 전체의 약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단시간근로자가 많이 증가하면서 임금 증가 폭이 저조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임금 격차는 사업체 규모별 차이가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보다 차이가 더 컸다. 300인 이상 사업체의 시간당 임금총액이 100이라면 300인 미만 사업체는 56.2% 수준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0.3%p 감소했다.

시간제근로자(특정 시간대 근무)는 전년 대비 9.9% 큰 폭 증가했다. 고용부는 시간제 비중이 높은 보건사회복지업과 숙박음식업에서 여성, 60세 이상 취업자가 전년 대비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작년 6월 기준 전체근로자의 사회보험은 가입률은 90% 이상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고용보험 91.8% △건강보험 92.4% △국민연금 92.6% △산재보험 98.1%다.

하지만 일일근로자와 단시간근로자는 25~82% 수준(산재보험 제외)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일일근로자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고용보험 67.3% △건강보험 27.4% △국민연금 25.0%다.

같은 기간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노동조합 가입률은 9.7%로 전년 대비 0.2%p 감소했다. 정규직은 13.1%로 0.1%p 줄었고, 비정규직은 1%로 0.1%p 늘었다.
danjung63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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