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건설경기 침체, 고금리 등의 여파로 지난달 사업체 종사자 수가 2000명 감소했다. 건설업은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29일 고용노동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3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2003만38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0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상용근로자는 2만3000명 증가했으며, 임시일용근로자는 1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9만6000명(4.1%),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2만명(1.5%), 부동산업 1만8000명(3.9%) 순으로 늘었다. 전 산업 중 종사자 수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은 1000명(19%)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며 10만명(6.7%) 줄었다.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신규채용 등 입직자는 120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명(1.7%) 증가했고, 이직자는 112만7000명으로 3만9000명(3.9%) 늘었다.
채용의 경우 상용직은 47만9000명으로 7000명(1.6%) 증가했지만, 임시일용직은 56만3000명으로 1만9000명(3.2%) 감소해 차이를 보였다.
지난 2월 기준 상용근로자 1인당 명목임금은 411만7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만4000원(5.4%) 줄었다. 물가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354만7000원으로 27만7000원(7.3%) 감소했다.
실질임금이란 물가 변동의 영향을 고려한 명목임금의 실제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고용부 관계자는 "임금총액 감소는 전년에 2월이었던 설 명절이 올해 1월에 포함돼 설 상여금 등 특별급여가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또 같은 기간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1인당 근로시간은 152.0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6.4시간(4.4%) 증가했다.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라 월력상 근로일수는 전년대비 1일 증가(19일→20일)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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