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 파장] 유급시한 이틀 앞…교육부 "30일 전 만나야"
  • 조채원 기자
  • 입력: 2025.04.28 16:18 / 수정: 2025.04.28 16:18
30일까지 32곳 의대 본과 4학년 유급 예정
교육부, '학사유연화 가능성 0%' 재차 강조
김홍순 교육부 의대교육지원관(국장)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어떤 루트로든 (학사유연화에 대해) 협의한 바 없다며 학칙대로 하겠다는 게 학장님들 입장이고 교육부도 유급에 대해 별도 조치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학병원./장윤석 기자
김홍순 교육부 의대교육지원관(국장)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어떤 루트로든 (학사유연화에 대해) 협의한 바 없다"며 "학칙대로 하겠다는 게 학장님들 입장이고 교육부도 유급에 대해 별도 조치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학병원./장윤석 기자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정부의 의료개혁에 반발해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의과대학 학생들의 유급시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교육부는 '의대 0명 증원' 결정 이후 의대생들의 복귀를 독려하고 있지만 뚜렷한 변화는 없는 상황이다. 교육부는 대부분 의대 유급 시한인 30일까지는 의대생 수업 복귀를 위한 소통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김홍순 교육부 의대교육지원관(국장)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의대생들 사이에서 교육부와 40곳 의대 학생회 모임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가 물밑에서 학사유연화 협상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학생들이 그걸 믿고 복귀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의대 학장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이 이 소문 때문에 지난 25일 교육부로 학사유연화 여부를 문의하기도 했지만 '사실 무근'이라는 얘기다.

김 국장은 "어떤 루트로든 (학사유연화에 대해) 협의한 바 없다"며 "학칙대로 하겠다는 게 학장들 입장이고 교육부도 유급에 대해 별도 조치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의대협회에 따르면 4월 초부터 오는 30일까지 32개 의대 본과 4학년생이 유급을 앞뒀다. 이날은 경북대·계명대·영남대 의대, 오는 29일은 충북대 의대, 30일 동국대 의대 등이 유급 여부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일부 의대에서는 대상자들에게 '유급 예정 통지서'를 발송하는 등 유급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4월 중순 이후 이날까지도 의대 수업 참여율은 답보 상태다. 교육부에 따르면 의대 모집인원을 동결 발표 전날인 16일 기준 의대 전 학년 평균 수업 참여율은 25.9%로 예과생 참여율 22.2%, 본과생 참여율 29%였다.

교육부는 의대생들의 수업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복귀율로는 24·25학번 분리교육이 어려운 데다 내년도 트리플링(24·25·26학번 동시교육)이 교육 현장에 초래할 혼란이 크기 때문이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22일 대한의료정책학교 주최로 의대생 14명과 공식 간담회를 가진 후 24일 의대협에 대화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25일에는 의대협회에 공문을 보내 의대생 대상 복귀 의향 설문조사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복귀 의사가 있지만 차기 정부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나 주변 분위기에 따라 망설이는 의대생들이 다수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다. 설문조사 마감시한은 이날 오후 12시까지다.

교육부는 30일까지는 집중적으로 대화를 추진하되 이후에는 만남을 자제할 예정이다. 김 국장은 "교육부 간담회 제안에 대해 의대협은 '내부 논의 중이며 오늘 중으로 답변을 주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유급 여부가 일단락된 30일 이후인 5월 1,2일에 만나면 학사유연화 협상을 하고 있다는 오해 소지가 생길 수 있다"며 "30일이 지난다면 (만남) 시기는 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총리와 의대생들의 대화가 성사되더라도 학사유연화 안건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은 제로(0)"라며 "학생들이 24·25학번 분리 교육에 관심이 많고 그 동안 수업을 받지 못한 결손을 어떻게 보완할 지 이런 부분이 (대화 안건으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chaelo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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