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4일 의과대학 학생들에게 대화를 거듭 제안했다. 대화가 성사되면 의정갈등 이후 두 번째 공식 만남이다. 정부가 의대교육 정상화를 명분으로 '증원 철회' 결단을 내린 만큼 의대생의 학업 복귀 설득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교육부는 24일 "이날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와 전국 40개 의대 학생회에 대면회의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며 "의대생들의 긍정적인 회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건은 의대교육 정상화 방안, 의대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이다.
의대 학장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32개 의대 본과 4학년 유급을 앞뒀다. 각 의대들이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은 학칙대로 처분하겠다고 못박은 상황이라 가급적 빠른 시일 내 대화가 성사될 전망이다.
앞서 이 부총리는 지난 22일 대한의료정책학교 주최 간담회에서 의대생들과 첫 공식 만남을 가졌다. 의정갈등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이 간담회에는 의대생 10여명이 참석했다. 1시간 예정이었던 간담회는 2시간 가량 이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17일에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5058명에서 3058명으로 확정하고 의대생들의 수업 참여를 촉구했지만 유의미한 변화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 부총리는 가능한 많은 학생들과 만나 소통하겠다는 의지가 매우 강하고, 대화가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의대생들도 더블링(24·25학번 학생들이 동시교육)에 대한 우려가 높은데, 이달 말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사실상 분리교육이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