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산불 피해 경북에 2차 자원 봉사 85명 파견
  • 설상미 기자
  • 입력: 2025.04.24 06:00 / 수정: 2025.04.24 06:00
경북 안동 일직면·임하면 일대
지난 4일 경북 산불 봉사./서울시
지난 4일 경북 산불 봉사./서울시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서울시는 24일 경북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2차 자원봉사단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봉사활동지는 경상북도 안동시 일직면 및 임하면 일대로, 85명 규모의 자원봉사단이 봉사활동을 펼친다.

이번 활동은 경북 전역을 강타한 대형 산불로 터전을 잃은 주민들을 위해 이달 초 서울시가 안동시에서 진행한 긴급재난 봉사활동의 연장선이다.

이번 2차 봉사활동지인 경북 안동시 일직면, 임하면 일대는 피해 범위가 넓고 고령 주민이 많다. 이를 고려해 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봉사활동 내용을 구성했으며 총 80여 명의 의료진, 서울시 공무원과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바로봉사단 등이 함께한다.

주요 봉사활동 내용은 피해지역 현지 주민들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맞춤형 봉사다. △임시주거시설 주변 환경 정비 △피해 지역 잔존물 제거 등 일손돕기 △한방 의료 봉사 △피해주민 심리상담 △이재민 이·미용 등 다양한 형태이다.

산불로 훼손된 마을의 환경을 복구하고 이재민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다양한 수종을 활용한 식재 작업을 진행한다. 또한 피해지역 비닐하우스 철거, 배수로 잔해물 제거 등 영농 일손 지원으로 실질적인 생활 복구에 기여할 예정이다.

또 고령층 주민들의 건강 회복을 위해 서울시한의사회와 연계한 한의 진료도 마을회관 등 마을 내 진료공간에서 운영된다. 침, 부항, 한약 처방뿐만 아니라 초음파 진단 기기를 활용해 정밀한 진단과 시술을 실시해 심신의 안정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큰 도움을 줄 예정이다.

정서적 회복도 지원한다. 서울시 마음안심버스가 임하면에 파견돼 이재민을 대상으로 심리·정신건강 상담을 진행한다. 상담전문요원이 탑승한 마음안심버스는 재난트라우마 및 우울감 등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주민들을 위한 일대일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이재민들과 따뜻한 교감을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전문 미용봉사자들이 마을회관에 파견돼 이·미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조선호텔앤리조트의 협력을 통해 준비된 삼계탕을 식사로 제공한다. 식사는 안동시 일직면, 임하면 이재민과 주민을 중심으로 총 300인분을 지원한다.

시는 이밖의 피해지역 주민들의 중장기적 회복을 위한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정기적인 민·관협력 봉사단 파견, 협력기업의 물품지원 연계, 현지 지자체와의 협업 등을 통해 재난 발생 시 서울시가 선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창훈 서울시 시민협력과장은 "산불 피해는 단지 주거의 문제를 넘어 주민들의 삶 자체를 붕괴시키는 일"이라며 "경상도 일대 산불피해 주민들이 삶을 다시 세워가는 데 서울시가 손을 잡아주는 존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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