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에 '한국 숲 정원' 들어선다…전통·생태·치유 등 테마별
  • 정소양 기자
  • 입력: 2025.04.22 11:15 / 수정: 2025.04.22 11:15
남산 야외식물원 일대 3만㎡ 규모
5월 착공·10월 시민개방
서울시가 남산 한국 숲 정원 조성사업을 5월부터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시
서울시가 '남산 한국 숲 정원 조성사업'을 5월부터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시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올가을 남산에 한국적 녹색 정서와 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국 숲 정원'이 탄생한다.

서울시는 내달 도심 속 대표 녹지공간인 남산 야외식물원 일대를 한국 정원의 대표 얼굴로 새단장하는 '남산 한국 숲 정원 조성사업'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조성된 정원은 올해 10월 공개 예정이다.

남산 '한국 숲 정원'은 3만㎡ 규모로 전통 정원의 특징은 최대한 살리되 도심 속 자연과 사람, 문화가 어우러지는 테마형·체험형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 숲 정원'은 △전통과 문화 △자연과 생태 △휴양과 휴식 △열려있는 매력 정원 등 네 가지 테마 속 14개 정원으로 꾸며진다.

기존 지형과 수목의 생태적 가치는 최대한 보존하는 동시에 기능별·주제별 정원 공간을 재구성하는 기법을 적용한 것이 핵심이다. 인공적인 조경이 아닌 자연의 흐름에 순응하는 방식으로 동선을 만들고 쉼터·조망포인트를 계획해 한국의 사계절을 정원 속에서 충분히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우선 '전통과 문화의 숲 정원'은 영지원, 지당원, 무궁화원 총 3개소로 구성된다. 자연과 함께 생활해 온 한국인 삶의 방식과 전통적 가치관을 반영해 정원을 산책하며 한국 고유의 정서와 문화를 오롯이 체험하도록 설계된다.

'자연과 생태의 숲 정원'은 철쭉동산, 매화원, 이끼원, 죽림원, 솔숲원 총 5개 테마정원으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깊이 교감하며 휴식과 치유를 경험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꾸며진다.

'휴양과 휴식의 숲 정원'은 자연 속 여유로운 휴식과 활동, 문화적 경험을 통해 일상 활력을 더하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솔숲마당, 은행나무뜰, 남산마루전망대 등 총 3개소로 조성되는데 자연과의 교감을 바탕으로 행복과 여유를 선사하는 장소로 설계된다.

한국 숲 정원은 △전통과 문화 △자연과 생태 △휴양과 휴식 △열려있는 매력 정원 등 네 가지 테마 속 14개 정원으로 꾸며진다. /서울시
'한국 숲 정원'은 △전통과 문화 △자연과 생태 △휴양과 휴식 △열려있는 매력 정원 등 네 가지 테마 속 14개 정원으로 꾸며진다. /서울시

'열려있는 매력정원'은 3개소는 '한국 숲 정원'의 시작을 알리는 맞이정원으로 모두에게 열린 환영의 공간이다. 다채롭고 조화로운 정원 식재로 시각적 매력을 높이는 동시에 상징성을 갖춘 공간이다. 입구마당과 소입구 2개소로 구성된다.

이번 '한국 숲 정원' 조성은 그동안 수목이 과밀하게 자라 하부 식생이 거의 소실되고 생태 기능이 저하됐던 남산 야외식물원 일대를 단순 식재 보강을 넘어 빛과 바람의 흐름 회복 등 생태적 재구성을 통해 건강한 공간으로 전면적으로 재정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외에도 시민의 건강한 일상 회복을 위한 '맨발건강걷기길'도 함께 조성된다. 자연 소재를 활용해 발바닥 자극과 혈액 순환에 도움을 주도록 설계되는 걷기길은 숲의 정취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치유 공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남산 한국 숲 정원은 단순한 정원 사업을 넘어, 한국 고유의 자연미와 정원문화를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공간"이라며, "전통과 생태, 치유의 요소를 조화롭게 담아낸 이번 사업을 통해 남산이 도심 속 누구나 찾고 머무르고 싶은 대표 정원으로 거듭나, 서울을 상징하는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js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