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성은 기자] 콜센터 노동자들이 AI(인공지능) 도입 전 노사 사전 협의제도 도입을 대선 공약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21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중회의실에서 '콜센터노동자 대선 요구 기자회견'을 열고 "'기술혁신'이라는 이름 아래 수많은 대한민국 상담노동자의 자리가 위협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금영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지부장은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능형 고객상담 플랫폼 구축사업'이라는 이름으로 4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AI 기반 음성상담 시스템 도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공식 제안요청서에는 인바운드 상담의 20%, 아웃바운드 상담의 80%를 AI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 명시돼 있다"고 전했다
김 지부장은 "기술의 그림자 아래 수천 명의 상담노동자들은 어디로 가야 하느냐"며 "공단은 이 문제에 대해 '도급업체와의 계약일 뿐, 노사관계가 아니다'라고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I 도입 전 노동자의 고용안정과 원·하청 관계를 불문하고 노사 사전 협의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이들은 대선 후보들에게 △직접고용 및 정규직화 △저임금 노동조건 개선 △감정노동 보호조치 △휴식 시간 및 휴게공간 보장 △노동3권 보장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