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서울시는 대규모 지하 굴착공사장과 주변에 대해 우선적으로 지표투과레이더(GPR, Ground Penetrating Radar) 탐사를 집중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강동구 명일동 땅꺼짐 사고, 광명 신안산선 공사장 지하 붕괴사고 등 최근 대형 굴착공사장 인근에서 연이어 발생한 지반침하 사고 대책이다.
시는 도시철도 건설공사구간 3곳 18.5㎞과 주변 도로에 대해 GPR탐사를 실시한다. 시는 지난달 말부터 가용 가능한 인력 41명과 조사장비 15대를 총동원해 GPR탐사를 실시하고 있다.
시가 집중 점검하는 도시철도 건설공사장 주변 대상지는 총 3곳이다. △서울도시철도 9호선 4단계 건설공사(1~3공구) 4.1㎞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건설공사(1~4공구) 13.4㎞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공사 1.0㎞ 구간이 대상이다.
또한 발주처가 시는 아니지만 굴착 공사가 이뤄지는 광역철도 건설공사 구간도 집중점검을 추진한다. 서울을 지나는 △신안산선 12.1㎞(석수역~여의도역)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18.7㎞(수서역~서울역) 구간이 점검 대상이다. 신안산선 서울구간은 GPR탐사를 이달 초부터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 8개 자치구에서 선정한 우선점검지역 50개소 45㎞ 구간에 대한 GPR탐사도 이달말 조사가 완료된다. 지난해 제출하지 않았던 17개 자치구에 대해서도 수요 조사를 다시 하고 자료를 수합해 추가 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우선정비구역도상 점검이 필요한 구간에 대해서도 GPR탐사를 우선적으로 실시한다.
지반 내 관측 센서를 설치해 지반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계측할 수 있는 '지반침하 관측망'이 전국 최초로 운영된다. 시는 건설공사장 주변에 신기술을 적용한 계측 장비를 설치해 지반 변화를 실시간으로 계측한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연이은 지반침하 사고에 서울시는 시민 불안을 해소하고 도로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GPR탐사를 강화해 실시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GPR탐사 강화는 물론, 실시간 지반변화 계측장비 도입 등으로 더 강화된 안전관리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