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여의도공원 일대에 '제2세종문화회관' 등을 조성하는 '서울 여의도공원 재구조화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반면 마포구가 추진 중인 '한류·공연관광 콤플렉스 조성사업'은 제동이 걸렸다.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이하 투심위)는 지난 3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제1차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 결과'를 공개했다.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란 국가가 총 사업비 300억원 이상 신규 투자 사업에 대해 중복 투자 등을 방지하기 위해, 예산을 편성하기 전 행안부가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심사하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결과에 따르면 투심위는 서울시와 자치구가 제출한 8건 중 조건부 적정 4건, 재검토 2건, 반려 2건의 심사 결과를 내놨다. 투심위는 적정, 조건부 적정, 반려, 부적정 등 4가지 판단을 내린다.
우선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여의도공원 재구조화 사업'과 '시립종로청소년센터 복합 건립', '서부간선도로 주변 정비사업', 중랑구에서 추진 중인 '중랑구 면목2동 복합청사 신축 사업' 등 4건이 '조건부 적정'을 받았다.
'여의도공원 재구조화 사업'은 총 22만9532㎡ 녹지에 총 2000석 규모 대공연장과 800석 규모 중극장 등을 포함하는 제2세종문화회관을 비롯해 수변문화공간, 도심문화녹지광장, 생태공원 등을 조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사업비는 총 6175억원으로 모두 시비로 계획됐다. 앞서 지난해 11월 실시한 '2024년도 제 3차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에서 '재검토' 판정을 받았지만, 이번에 '조건부 적정' 결과를 받으며 시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시립종로청소년센터 복합 건립'은 국비 90억원 시비 500억원 총 64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다. 지하 1층~지상 4층까지 약 5230.86㎡ 규모의 청소년센터로 지어질 계획이다.
'서부간선도로 주변 정비사업'은 생활폐기물, 압축적환시설, 음식무류폐기물 적환시설, 대형 폐기물 적환시설, 악취방지시설, 폐수처리시설 등이 계획되어 있으며, 시비 1372억원을 포함해 총 1718억원의 사업비로 추진된다.
서울 중랑구의 '중랑구 면목2동 복합청사 신축사업'도 '조건부 적정' 결과를 받았다. 이는 신규 사업으로, 연면적 4317.12㎡에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질 계획이다. 동주민센터, 공공형 실내놀이터, 작은도서관 등이 함께 계획되어 있다.
투심위는 서울시 정릉공영차고지 체육시설 복합개발 사업'과 '재활용선별장 이전사업' 등 2건에 대해선 '재검토' 결정을 내렸다.
또한 동작구의 '신안산선 대림삼거리역 지하연결보도 및 출입구 설치사업'과 마포구의 '한류·공연관광 콤플렉스 조성사업' 총 2건은 '반려'했다.
특히 마포구의 '한류·공연관광 콤플렉스 조성사업'의 경우 지난해 10월 '재검토' 의견을 받아 투심위를 통과하지 못해 이번에 재상정했지만, 반려 결정을 받은 것이다. '한류·공연관광 콤플렉스 조성사업' 지상 5층, 연면적 1만1778㎡ 규모의 대중문화 공연전문 시설을 조성하는 것이 사업의 주된 내용이다. 총 사업비 914억원이 투입될 예정이었다.
마포구 관계자는 "재원 조달 계획을 확정해서 심사 의뢰하고, 시설의 필요성을 재검토하라는 것이 행안부 심사 결과"라며 "향후 계획은 아직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