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는 주민들이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 마련한 4000만원 상당의 성금 및 성품을 영남지역 산불피해 회복에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송파구 자매도시인 △안동시 △영덕군 △하동군을 돕기 위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더 의미가 크다.
주민들이 기부한 1000만원은 '2025년 사랑의 열매 송파나눔네트워크 사업'으로 생필품으로 전달된다. 피해지역 지자체와 협의 후 맞춤형 물품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필요 지역에 보낼 계획이다.
송파구 소재 기업 지에이이노더스는 성금 2000만원을 쾌척했다. 이 성금은 지정 기탁되어 자매도시에 긴급하게 필요한 실질적 복구에 사용된다.
각 동에서 활동하는 직능단체들도 산불피해 지원에 발 벗고 나섰다.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하다고 요청한 의류, 식기류, 세면도구 등 생필품을 지역 곳곳에서 십시일반으로 모았다. 오는 11일 해당 물품들을 피해지역으로 보낼 예정이다.
장지동 문정시영아파트경로당 회원들은 지난 7일 쌈짓돈을 모아 50만원을 후원했다. 이인순 어르신은 "피해 주민 대부분이 우리처럼 고령자라는 사실에 마음이 아팠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지난 7일 송파구체육회는 1150만원을 영덕복지재단에 기탁했고 구청 직원들과 각 부서, 동주민센터에서도 자발적인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산불피해 돕기에 전달할 방침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예기치 못한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라며 "송파구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자매도시 주민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일상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