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서울시민들은 70.2세부터 노인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고령 응답자들은 72.3세라 답해 평균에 비해 2.1세 가량 높았다. 응답자의 87.8%는 정년연장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시는 9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4 서울서베이'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나이는 70.2세였으며 2명 중 1명 꼴인 51.7%가 70~74세를 노인이라 답했다. 65세 이상 응답자는 노인 기준연령을 72.3세라고 답해 65세 미만 69.8세보다 2.5세 더 높았다.
고령화에 따른 정년연장 여부 질문에도 '동의' 응답이 87.8%로, 서울시민 10명 중 9명은 정년연장에 찬성했다.
적정 은퇴 시기는 '65~69세'(40.5%)가 가장 많았다. 은퇴 후 적정 월 생활비 질문에는 '250만 원 이상'이 절반이 넘는 53.3%로 2023년 47.1%, 2022년 45.6% 대비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또한 65세 이상 시민의 노후 희망 활동은 △손자녀 양육(33.5%)이 아닌 △취미/교양활동(78.8%)이나 △소득창출(70.3%) 답변이 많았다. 자녀나 친구와 함께 사는 것보다 △자녀들과 가까운 독립된 공간에서 혼자 사는 것(64.8%)을 원했다.
서울 전체 가구 중 1인가구 비율은 39.3%로 나타났다. 1인가구 지속기간은 평균 8.01년이었다. 1인가구 연령대는 60세 이상이 40.6%로 가장 많았고, 20~30대가 34.9%, 40~50대 24.5% 순이었다.
1인가구의 가장 큰 어려움은 △균형 잡힌 식사가 4.79점으로 가장 높았다. △아프거나 위급시 대처(4.71점) △가사(4.69점) △다른사람들로부터 고립돼 있어 외로움(4.43점) △부양해주는 가족이 없어 경제적 불안(4.17점)이 뒤를 이었다.
특히 남성은 △가사의 어려움(4.97점) △균형 잡힌 식사의 어려움(4.94점)이 높았다. 여성은 △아프거나 위급시 대처하기 어려움(4.85점) △다른 사람들로부터 고립되어 외로움(4.53점)이 상대 성별에 비해 높았다. 향후 1인가구 유지 의향 질문에는 '있다'가 52.2%로 전년 66%와 비교해 13.8%p 감소했다.
이외에도 서울가구 72%는 주관적인 내 사회경제적 지위를 '중간'에 속한다고 생각했고, '하'는 24.6%, '상'이 3.4%였다.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계층이동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가능성이 '높다'가 30.5%, '낮다'는 24.5%로 나타났다.
이동 가능성이 '높다' 응답이 2020년 17.2%과 비교했을때 13.3%p 급격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의 계층이동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높다'가 44.5%, '낮다'가 13.7%로, '낮다' 응답이 5년간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다.
우리 사회 공정성(10개 분야)을 묻는 항목에는 △교육기회가 6.09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병역 의무 이행(5.56점) △복지혜택 기회(5.20점) △성별에 따른 대우(5.12점) △취업 기회(5.06점) △지역균형발전 및 경제·사회적인 분배구조(각 5.05점)였다.
10년 후에도 서울에 거주하고 싶다는 응답은 67.8%로 2년 연속 상승했다. 서울시민으로 자부심을 느낀다는 답은 100점 만점에 68.6점으로 전년(68.4점) 대비 소폭 상승했다. 서울 거주 의식과 자부심은 낮은 연령일수록 높게 나타났다.
서울에 거주하면서 느끼는 삶의 질 만족도는 6.97점으로 전년 6.72점 대비 0.25점 상승했다. 항목별로는 △복지환경(7.16점)이 가장 높았고, △경제환경(7.04점) △도시안전(7.03점) △사회환경 △교육환경이 각 6.92점 등이었다.
외국인이 생각하는 서울 랜드마크로는 2명 중 1명(48.4%)이 광화문(광장)을 꼽았다 △고궁(36.8%) △한강’(23.8%) △동대문(23.5%) △시청 앞 광장(20.6%)이 뒤를 이었다.
서울서베이는 사회환경 변화에 따른 서울시민의 인식과 삶의 질, 생활상, 가치관 등 전반적인 사회상을 파악하기 위해 2003년부터 매년 발표하는 자료다. 2만 가구(가구원 3만6280명), 시민(5000명), 서울거주 외국인(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올해는 '서울시민이 생각하는 노인 연령 기준' 문항을 새롭게 포함했다
올해 발표한 '2024 서울서베이 조사 분석 결과 보고서'는 서울 열린데이터광장 누리집에서 열람 및 내려받을 수 있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서울시민의 삶의 질과 생활상을 파악할 수 있는 서울서베이 결과를 시정 운영과 정책 수립 기초자료로 활용해 시민들에게 더 나은 일상을 제공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서울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