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채원 기자] 대학 수험생과 학부모 반은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2024년 수준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데 반대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종로학원은 9일 고1·2·3학년생과 N수생, 학부모 543명을 대상으로 의대 모집인원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1~7일 온라인을 통해 실시됐다.
의대 모집인원 축소는 응답자 53.5%가 반대(매우 반대 32%, 반대 21.5%)였다. 찬성은 27.1%였다. 교육부는 3월 말까지 '정상적인 수업'이 가능한 수준으로 의대생들이 복귀할 경우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5058명에서 증원 전 규모인 3058명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의대 모집인원이 줄어들면 비의대 상위권 학과의 합격선도 높아지는 결과를 낳는다. 응답자 94.8%는 의대 모집정원 조정 변수가 합격선, 경쟁률 등 입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고 응답했다. 모집인원 확대 또는 축소가 향후 의대 지원에 영향을 미친다고 본 응답자는 77.7%였다.
교육부는 최대한 빨리 의대 모집인원을 확정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각 대학이 이달 30일까지는 모집인원을 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응답자 77.7%는 의대 모집인원 미확정으로 입시에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의대 모집인원 최종 확정 발표로 적절한 시점은 4월 초 38.1%, 4월 말 27.1%, 4월 중순 22.3%을 꼽았다. '의대 모집인원 축소로 입시에서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68.3%에 달했다.
적절한 의대 모집인원에 대해선 5000명 대란 응답이 34.4%로 가장 많았다. 3000명대 29.1%, 4000명대 28.7%가 뒤를 이었다. 7.7%는 3058명보다도 축소된 2000명대를 뽑아야 한다고 답했다.
종로학원은 "전체적으로 수험생들은 의대 모집인원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며 "의대 모집인원 미확정·정책 변화들로 상당한 입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으로 의대 모집정원 조정이 어렵고 문제가 있는 것으로는 인식하지만, 정책적 혼선에 따른 피해는 수험생들이 지고 있다는 의식이 강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