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식 어르신 제로' 도전…'서울밥상' 본격 시작
  • 정소양 기자
  • 입력: 2025.04.08 11:15 / 수정: 2025.04.08 11:15
급식 '대기 중' 어르신 1000여 명에 도시락·밑반찬
서울시는 서울밥상 도입으로 결식어르신 제로(0) 도전에 나선다. /더팩트 DB
서울시는 '서울밥상' 도입으로 결식어르신 '제로(0)' 도전에 나선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급식 지원을 받지 못하는 60세 이상 저소득층 어르신에게 따뜻한 한 끼를 제공하는 '서울 밥상'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서울시는 9일부터 8개 자치구 845명의 저소득 어르신을 대상으로 서울밥상 시범서비스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매주 민간조리업체에서 조리된 도시락 7일분, 밑반찬 7일분이 전달되며 명절이나 어버이날·노인의 날 등에는 특식이 제공될 예정이다. 지원대상은 생계급여수급자 기준 부적합으로 급식을 받지 못하는 독거 어르신, 기초생활수급 및 차상위계층 어르신 등이다.

'서울밥상'은 지난해 9월 개최한 서울시 실국장 대상 '창의연찬회'에서 제안돼 최우수상을 수상한 정책이다. 시와 계약을 맺은 민간조리업체가 대량으로 도시락과 밑반찬을 만들어 복지관 등 거점수행기관에 공급하면, 각 기관이 어르신 댁으로 음식을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따로 공공의 조리공간이나 인력을 확보하지 않아도 되고 민간업체에서 대량으로 식자재를 구매·조리하기 때문에 동일 비용으로 더 고품질의 급식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는 '서울밥상'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배달플랫폼이 될 관내 복지관, 대한노인회지회, 돌봄통합센터 등 33개소의 거점 수행기관을 선정했다. 또한 음식조리를 맡을 민간조리업체로는 지난 3월 일반경쟁입찰을 통해 학교, 병원 등을 대상으로 급식 서비스를 제공 중인 ㈜현대그린푸드를 선정했다.

서울밥상은 식사 제공은 물론 도시락·반찬 배달을 기존 '공공 어르신 일자리' 사업과 연계 진행해 어르신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배달과정에서 어르신들간 안부를 주고받으며 정서적인 돌봄도 가능하다.

시는 올해 하반기 '서울밥상' 사업참여 자치구를 추가 모집하고, 성과평가 등을 실시 후 내년에는 전체 자치구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추가공간 확보 없이 안정적으로 급식을 제공할 수 있는 서울 밥상을 통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영양가 높은 양질의 급식을 대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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