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3일 헌법재판소 인근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 무정차 통과 및 출입구 통제가 시작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인파 밀집 우려로 안국역 열차를 무정차 통과시키고 출입구를 통제한다고 밝혔다. 앞서 공사는 지난 1일부터 일부 출구를 폐쇄했으며, 이날도 2·3번 출구가 닫혀 있었다.
당초 선고일인 4일부터 무정차 통과를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인파가 몰리면서 하루 앞당겨 조치가 내려졌다. 4일부터는 안국역이 전면 폐쇄되며 첫차부터 무정차 운행에 들어간다.
서울교통공사는 이에 더해 6호선 한강진역을 포함한 14개 주요 역사에서도 출입구 통제 및 무정차 통과를 검토하고 있다. 1호선 종각역, 1·3·5호선 종로3가역, 3호선 경복궁역, 5호선 광화문역 등도 혼잡 상황에 따라 무정차 통과될 가능성이 있다.
공사는 혼잡이 예상되는 15개 역사에 평소보다 258명 많은 350명의 안전 인력을 배치하고 역사 내 안전 강화를 위해 승강기·자동계단 등 주요 시설물도 사전 점검하며 폐쇄되지 않는 역사에는 기술 직원을 배치해 시설물 이상 발생 시 즉각 대응할 방침이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관계 기관과 협력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며 "역사 폐쇄와 출입구 통제 등으로 불편이 발생할 수 있으나,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