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를 앞두고 "현장을 읽는 감각, 즉시 판단하고 조치하는 결단과 서로를 믿고 연대하는 신속한 협업이 생명"이라며 "시민을 단 한 분도 다치지 않게 지키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2일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시청에서 열린 탄핵집회 대책 회의를 열고 이같은 '선조치 후보고' 방침을 밝혔다. 오 시장은 "모든 대응은 선제적이어야 한다. 현장 상황은 현장 책임자가 가장 잘 파악하고 있고 현장 분위기는 급박하게 변화한다"라며 "선조치 후보호 원칙을 재확인하고, 현장의 판단을 존중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행정1·2·정무부시장을 비롯해 밀집 지역인 종로구·중구·용산구·영등포구에서 참석했다.
오 시장은 회의에서 "대통령 탄핵 선고로 서울 도심 곳곳에는 대규모 인파가 몰린다"라며 "긴장도가 높아지는 이 상황에서 시민의 안전과 질서를 지켜야 할 최전선에 바로 우리가 서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시는 시민의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존중하지만 그 자유가 실현되는 공간이 혼란과 위험한 장소가 돼서는 결코 안 된다"라고 했다.
오 시장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은 그 어떤 가치보다도 우선한다"라며 "서울 시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길을 걷는 시민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모든 사람의 안전을 보장하는 게 우리의 책무"라고 밝혔다.
또 오 시장은 "서울시 본청과 자치구, 소방과 경찰, 교통과 의료 모두가 한몸처럼 연락하고 함께 마음을 모아서 대응해야 한다"라며 "각 부서 각 기관이 자기 영역만 보지 말고 전체 흐름 속에서 함께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시민 여러분은 서울시를 믿고 계시고, 그 믿음을 저버려서는 안 된다"라며 "우리는 시민 여러분을 지키는 사람으로, 이 도시의 평온과 질서를 유지하는 최후의 방패"라고 강조했다.
시는 경찰, 소방 등과 이미 헌재 주변의 교통을 통제하고, 안국역 역사 출입구 일부를 폐쇄하는 등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경찰은 헌재 인근 100m를 차벽 등을 이용해 '진공상태'로 만들 예정이다. 학생 안전과 교통 혼잡을 우려한 인근 일부 학교는 이날부터 휴교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