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 교통데이터가 기업, 스타트업, 연구 기관 등에 개방된다. 인공지능(AI) 시대를 앞두고 국내 산업의 경쟁력 강화, 다양한 서비스 개발 등을 위해 적극 지원한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AI 기술 확산에 발맞춰, 교통 분야에서 AI 기반 서비스 개발과 연구를 지원하기 위한 교통데이터 수요조사를 4월 30일까지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AI 및 교통 분야를 포함한 산업, 학계, 연구기관, 시민 등이 신청할 수 있다.
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대중교통 시스템 등을 기반으로 방대하고 품질 높은 교통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서울교통빅데이터 플랫폼', '서울 열린데이터광장', '공공데이터포털' 등에서 버스·지하철 승하차 승객수, 교통 시설 정보, 교통 속도 등 주요 정보를 시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에 더해 이번 수요조사를 시작으로 AI 학습과 알고리즘 개발에 적합한 데이터 제공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그간 수치 등 통계 중심의 정형 데이터가 주로 제공됐던 것에서 더 나아가 다양한 개발 수요에 맞춘 시계열 데이터 및 비정형 데이터 등으로 폭을 넓혀 나간다.
이번 조사는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부터 시민 개발자까지 다양한 수요자 의견을 반영해 AI 모델 학습 및 알고리즘 개발 등에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 교통 데이터의 수요를 파악하고, 이를 데이터 개방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추진된다.
특히 현장 수요에 맞춰 AI 산업과 연구 과정 등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데이터들이 제공됨에 따라, 향후 AI 기술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데이터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요 조사에 참여하고자 하는 시민은 ‘서울교통빅데이터 플랫폼’ 누리집에서 4월 30일까지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온·오프라인 설문을 병행해 진행하며, 참여자들이 필요로 하는 교통 데이터 유형을 파악할 수 있도록 의견을 청취해 나간다.
조사 이후에는 전문가 회의를 거쳐 개방 대상 데이터를 선정하고, 개인정보 비식별화 등 전처리 과정을 통해 AI 활용에 적합한 교통 데이터를 구축한 뒤, 올 하반기부터 차례로 개방할 예정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AI 시대에 공공기관이 선제적으로 데이터 수요를 파악하고, 이를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수요조사를 통해 서울시가 데이터 기반 도시혁신을 이끌고, AI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s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