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특목고·자사고 입시 자소서에 '논문·해외활동' 쓰면 불이익
  • 조채원 기자
  • 입력: 2025.03.31 16:57 / 수정: 2025.03.31 16:57
서울시교육청, '2026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 발표
서울시교육청은 31일 2026학년도 서울시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2025년 3월 전국연합 학력평가가 실시된 26일 서울 금천구 금천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는 모습. / 더팩트DB
서울시교육청은 31일 '2026학년도 서울시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2025년 3월 전국연합 학력평가가 실시된 26일 서울 금천구 금천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는 모습. / 더팩트DB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올해 중학교 3학년부터 서울 내 외국어고·국제고, 자사고 등 학교 진학을 위한 자기소개서를 쓸 때 논문 실적, 도서 출간 사실, 해외 활동을 기재하면 불이익을 받는다. 면접 전형에서도 관련 내용을 질문할 수 없다. 사교육 영향력은 낮추고 학생 선발 공정성은 높이겠다는 취지다.

서울시교육청은 31일 '2026학년도 서울시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학교장이 선발하는 후기고 중 외국어고·국제고·자사고 등 자기주도학습전형을 실시하는 학교의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실시 관련 매뉴얼이 변경됐다. 고입 자기주도학습전형 및 입학전형영향평가 개선안에 따라 자기소개서 작성 시 배제 사항 범위는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불가 사항인 △교내·외 인증시험(한국사능력시험 등) 참여 사실이나 그 성적 △ 논문 실적 △ 도서 출간 사실 △ 지식재산권 등재 △ 어학연수 등 해외 활동 등으로 확대됐다. 면접에서도 관련 질문을 할 수 없다. 배제 사항이 자기소개서 내용에 포함될 경우 0점 처리되거나 항목 배점의 10% 이상 감점 처리된다.

교육감 선발 후기고등학교의 특이배정(지체장애인 등) 지원 대상 기준도 변경했다. 기존 지원대상인 '영구적 또는 반영구적 질환 등으로 신체의 기능 장애가 현저해 학교 통학에 극히 어려움이 예상되는 자' 규정은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를△ 희귀질환관리법 제2조제1호에 따른 희귀질환을 가진 자 △ 암, 제1형 당뇨 또는 그 밖에 중증의 난치질환을 가진 자로 명확히 해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했다.

2026학년도부터 반도체 산업에 특화된 산업수요맞춤형고등학교(마이스터고)로 지정된 '서울반도체고'가 첫 신입생을 모집하고 '경북 영천고등학교'가 전국단위 군인자녀 모집을 실시한다. 서울반도체고 학생들은 신산업 분야인 반도체 장비, 제조 분야의 핵심 인재로 성장하고 미래 사회를 선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경북 영천고 지원자는 기존 경기 한민고와 마찬가지로 서울시를 포함한 다른 시도의 후기고등학교에도 이중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한민고 또는 영천고에 합격할 경우 다른 후기고등학교 전형 대상에서는 제외된다.

과학고, 외국어고·국제고, 자사고, 특성화고 등 학교장 선발 고등학교는 학교별 전형 일정에 따라 4월에서 8월 사이에 학교장이, 교육감 선발 후기고등학교(일반고)는 9월 초까지 교육감이 고입전형 실시계획을 발표한다. 학교장 선발 고등학교로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교육감의 승인을 받은 학교별 입학전형 요강에 따라 개별학교에 직접 지원해야 한다.

교육감 선발 후기고등학교 배정 결과는 2026년 1월 29일 발표 예정이다.


chaelo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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