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산불 현장을 직접 방문한다.
27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오세훈 시장은 28일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산불 피해가 심각한 경북 안동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7시에 열린 서울대학교 강연 전 기자들과 만나 "경북지사, 경남지사와 급하게 통화했는데 현재 상황이 너무 급박하다는 말을 들었다"며 "어떤 도움이라도 다 필요하고, 닿는 대로 (지원품을) 많이 보내달라는 취지의 말씀을 듣고 내일 직접 내려가기로 했다. 내일 오전 경북 안동으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당초 오 시장은 28일 오전 10시 30분 보라매공원에서 열리는 식목일 기념 '봄철 동행매력 정원 만들기' 행사에 참석하고, 오후 3시에는 '제120기 소방공무원 신임교육과정 졸업식'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산불 상황이 심각해지자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직접 현장에 내려가기로 한 것이다.
오 시장은 "내일 아침 8시에 서울의 소방 인력이 소방 물품, 소방 차량과 함께 100여 명 정도가 내려가는데, 그들과 함께 내려가서 현장을 직접 보면서 무엇이 필요한지 파악해 추가적으로 필요한 도움이 파악되면 바로 해드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은 소방 인력과 의료 인력, 물품이 가장 급하다고 들었다"며 "의회와도 긴밀하게 협의 중으로, 준비했던 재원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원포인트 의회라도 열어서 좀 파격적인 지원을 해보자는 차원에서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은 24일 안동시 길안면으로 확산해 돌풍을 타고 번지고 있다. 안동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남후면 무릉리에서 시내 방면으로 산불이 확산 중"이라며 주민 대피령을 내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