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다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지연되면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오는 27일 예고한대로 총파업에 돌입한다.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전환 서울비상행동(비상행동)은 26일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직까지도 헌재에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기일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윤 대통령 즉각 파면을 위해 오는 27일 시민 총파업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상행동은 "상식적으로 너무 당연하기 때문에 3월 초, 늦어도 3월 중순이면 파면되리라 생각했지만 믿었던 헌법재판소가 헌법 수호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힘들지만 우리가 총파업으로 더 끈끈하게 뭉쳐 파면을 당당히 요구하자"고 호소했다.
앞서 민주노총은 이날까지 탄핵 선고일이 정해지지 않는다면 오는 27일 총파업 및 총력 결의대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비상행동도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총파업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들은 27일 오후 2시 신촌역과 혜화역, 서울역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를 열고 광화문으로 거리행진도 이어갈 계획이다.
비상행동은 이날 광화문으로 진입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트랙터를 견인한 경찰도 규탄했다. 비상행동은 "경찰이 트랙터를 침탈하는 과정에서 광화문 농성장에 침투했고, 트랙터를 빼기 위해 농성자들을 밖으로 밀어냈다"며 "집회의 자유를 보장해야 할 경찰이 오히려 집회를 방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새벽 광화문에 진입한 전농 트랙터 1대를 지게차로 견인했다. 이 과정에서 비상행동과 전농 등은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고, 경찰관을 폭행한 비상행동 공동상황실장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이후 비상행동과 전농은 자하문로 일대 전 차선을 점거한 채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시위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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