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 대응·공학 전환 논의' 중단 요구…동덕여대 학생총회 가결
  • 이다빈 기자
  • 입력: 2025.03.20 11:13 / 수정: 2025.03.20 11:13
동덕여대 총학 비대위, 2차 학생총회 개회
보복성 법적 대응 중단·공학 전환 철회 안건 가결
동덕여자대학교 학생총회에서 학교에 보복성 법적대응 중단, 남녀공학 전환 논의 철회 등을 요구하는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 /이다빈 기자
동덕여자대학교 학생총회에서 학교에 보복성 법적대응 중단, 남녀공학 전환 논의 철회 등을 요구하는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 /이다빈 기자

[더팩트ㅣ이다빈 기자] 동덕여자대학교 학생들이 총회를 열고 학교에 보복성 법적 대응 중단과 남녀공학 전환 논의 철회 등을 요구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동덕여대 학생총회는 지난해 11월 공학 전환 추진을 둘러싼 학교와 학생 간 갈등이 불거진 이후 두 번째다.

동덕여대 제58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전날 오후 서울 성북구 월곡캠퍼스 야외 운동장에서 2025 학생총회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900여명의 학생이 참석했다. 학생총회 개회 정족수는 재학생 6500명의 10분의 1인 650명이다.

표결 결과 대학 본부의 보복성 법적 대응 중단 요구 안건은 투표자 913명 중 찬성 864명, 기권 22명으로 가결됐다. 반대는 0명이었다. 공학 전환 논의 철회 안건도 투표자 870명 중 찬성 848명, 반대, 1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 총장 직선제 도입 안건 역시 투표자 831명 중 찬성 820명, 반대 0명, 기권 11명으로 가결됐다.

동덕여대 학생들은 지난해 11월20일에도 공학 전환을 안건으로 학생총회를 개회했다. 당시 투표자 1973명 중 반대 1971명, 기권 2명, 찬성 0명으로 공학 전환 안건이 부결됐다.

동덕여대 학생들은 지난해 11월11일부터 공학 전환 추진에 반대해 본관을 점거하고 래커칠을 하거나 대자보 등을 부착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에 학교 측은 본관 점거 관련 가처분 신청을 했으나,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학교는 전 총학생회장 등 학생 21명을 공동재물손괴와 공동건조물침입,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소해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이후 동덕여대는 지난 10일 '동덕여대 발전을 위한 공학 전환 분석 및 의견 수렴 컨설팅 용역사업 입찰 공고'를 게시하면서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학교 측은 공학 전환을 위한 절차가 아니며 학생들과 협의 과정을 거쳤다는 입장인 반면, 학생들은 일방적 통보이자 사실상 공학 전환 추진 재시동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answer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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