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의과대학 학장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대협회·KAMC)는 19일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에 반발해 동맹 휴학을 이어가는 의대생들에게 학업 복귀를 호소했다. 전국 40곳 의대가 19일 집단행동 휴학 불승인, 엄격 학칙 적용 방침을 공식화한 만큼 대규모 유급·제적을 막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의대협회는 이날 '전국 의대 학생 여러분에게' 서신에서 " 아직 학생 여러분이 만족할 만한 요구사항이 완전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지금까지 학생 여러분은 행동으로 충분히 의사표현을 했고, 더 길어질 경우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미래 의료를 이끌어갈 의사 양성을 책임지고 있는 의대협회와 의대는 의학교육이 더 이상 파행되거나 지연되는 경우 문제해결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이제 학생 여러분은 학업의 자리로 돌아오고, 기성세대인 선배 의사들과 교수들이 과거를 성찰하고 의료인력 양성을 포함한 의료시스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생 여러분의 목소리를 담기 위한 구조를 만들고 2026학년도 의과대학 모집 정원 3058명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의대협회는 모집정원 3058명 유지 조건으로 '예외 없는 전원 복귀'가 언급되는 데 대해서는 "잘못된 정보"라며 "학생 복귀 기준은 대학별로 통상적인 수준에서 학사가 정상적으로 회복돼 수업 진행이 가능한 수준이며 대학의 자율로 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제적된 의대생은 타학과 편입으로 충원한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잘못된 정보이며 어떤 의과대학에서도 고려해본 적이 없는 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의대협회는 '미등록'으로 동맹휴학에 참여하는 학생들에 대해서도 "미등록 관련 규정이 대학마다 다르다"며 "학생이 예상치 못한 피해를 받을 수 있으니 대학 당국에 반드시 확인해야 하고, 등록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다"고 말했다. 연세대 의대는 앞서 오는 21일까지 등록하지 않고 휴학을 신청할 경우 제적 처리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