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재해 전문가 "한국, 코로나 대응 일본보다 빨랐다"
  • 오승혁 기자
  • 입력: 2025.03.18 17:22 / 수정: 2025.03.18 17:22
서울대 일본연구소 세미나 개최
야마 요시유키(山泰幸) 간세이가쿠인대학 재해부흥제도연구소장 겸 도쿄대학 지진연구소 객원 교수가 18일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강연하고 있다. /오승혁 기자
야마 요시유키(山泰幸) 간세이가쿠인대학 재해부흥제도연구소장 겸 도쿄대학 지진연구소 객원 교수가 18일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강연하고 있다. /오승혁 기자

[더팩트|오승혁 기자] 한국이 코로나 대응에서 일본보다 신속했다는 일본 재해 전문가의 평가가 나왔다.

야마 요시유키 간세이가쿠인대학 재해부흥제도연구소장 겸 도쿄대학 지진연구소 객원 교수는 18일 서울대 일본연구소 주최로 서울대 관악캠퍼스 국제대학원 GL룸에서 열린 '재난·철학·동아시아: 동아시아 재난 인문학의 모색'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야마 요시유키 소장은 "일본은 재해는 '이재민', 사고는 '피해자'라는 말로 구분하지만 한국은 재난과 사고를 가리지 않고 모두 '피해자'라고 부른다"며 "이런 표현 방식의 차이로 코로나 사태를 우선 재난으로 판단하고 피해자를 분류해 대응한 한국의 움직임이 일본에 비해 빨랐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재난·재해에 대한 한일간 관점 차이도 언급했다. 야마 요시유키 소장은 "같은 상황을 두고도 한국에서는 '재난'이라는 표현을 주로 사용하고 일본은 '재해'라고 번역해 이해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재난은 자연재해 외에도 건물 및 교량의 붕괴나 지하철 화재 등 각종 사고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난 유산'의 의미와 보존 필요성도 강조했다. 재난이 일어난 지역에 희생자들을 위한 비석을 세우거나 재난에도 모습을 보전하고 있는 건물 및 각종 물건을 재난 유산으로 이름짓고 보존하는 일이 재난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야마 요시유키 소장은 재해 인문학의 견지에서 ‘재해(재난) 개념, 재해 유산, 철학적 실천, 동아시아 협력’의 네 가지 관점을 제시하기 위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sh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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