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공립학교 급식종사자 등 현업근로자 대상으로 건강관리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급식종사자 등의 산업재해를 예방하고자 하는 취지다.
시 교육청 산하 서울시교육청보건안전진흥원(안전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건강관리 사업은 약 100개교 600여명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대상자는 급식, 시설관리, 미화, 통학차량보조 직종 근로자(공무원 포함)다. 지난해 대상자는 46개교 현업근로자 278명이었다.
안전진흥원은 근로자건강센터 프로그램과 교육청 위촉 전문의인 산업보건의를 활용해 현업근로자들의 근골격계·뇌심혈관계 질환 등 직업병을 전문적으로 예방·관리할 계획이다. 근로자는 근로자건강센터에 방문해 직업병 및 근골격계·뇌심혈관계 질환 예방과 건강한 생활습관 개선 교육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지속적인 건강 모니터링이 필요한 경우에는 지역 의료기관과 연계해 사후관리도 지원 받는다. 산업보건의가 직접 학교를 방문해 △기초 건강 상태 점검 △폐암 확진자 및 의심 소견자 사후관리 등 개인 맞춤형 상담도 제공한다. 올해는 특히 화상 사고 예방과 신속한 대응을 돕기 위해 '화상 응급처치 키트' 사용법 교육을 실시하고 참여 학교에 보급할 예정이다.
학교 급식실에서의 산업재해 발생 건 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10월 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729건이었던 학교 급식 조리 종사자 산업재해는 2021년 1202건, 2022년 1475건, 2023년 1794건, 2024년 1~8월 1246건으로 나타났다. 산업재해를 유형별로 보면 '화상'(1669건·25.6%)과 '넘어짐'(1533건·24.1%)이 3202건으로 전체(6446건)의 절반(49.7%)을 차지했다.
김창근 안전진흥원장은 "건강관리 사업은 학교 현업근로자들이 더 접근하기 쉽고 맞춤형으로 진행되는 건강 증진 서비스로,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데 일조하게 될 것"이라며 "사업 참여를 원하는 학교가 많아져 많은 근로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