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영봉 기자] 올해 150명의 신임 경위·경감 임용자들이 경찰관으로 첫발을 뗐다. 올해는 어릴 적 순직한 아버지의 꿈을 이어받아 경찰관이 된 20대와 전세사기를 예방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순경 출신이 눈길을 끌었다.
경찰대학은 13일 오후 충남 아산시 교내에서 ‘2025년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을 개최했다. 이날 임용식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리, 임용자 150명 및 가족 등 약 1000명이 참석했다.
올해 임용자는 △제41기 경찰대생 91명(남 56명, 여 35명) △제73기 경위공채자 51명(남 37명, 여 14명) △제14기 경력경쟁채용자 8명(남 6명, 여 2명)이다.
경찰대는 지난 2015년부터 경찰대생과 경위공채자의 합동 임용식을 시작으로 2020년부터는 변호사·공인회계사 등 경력경쟁채용자도 임용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임용식에서 눈길을 끈 경찰관은 어릴 적 순직하신 아버지의 꿈을 이어받아 경찰관이 된 경위공채자 민세희(26) 경위다. 민 경위는 "제가 받았던 도움을 이젠 국가와 국민께 돌려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순경으로 입직해 서울경찰청 방배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과에서 근무하다 경찰대로 편입한 김나래(31) 경위는 "일선 근무에서 느꼈던 부족한 부분을 경찰대에서 채울 수 있었고 전세 사기 등 피해가 큰 범죄를 예방하는 수사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초등 교사와 군 장교를 거친 임용자도 있다. 경찰대 이승규(34) 경위는 경찰대의 나이 제한 완화 정책으로 경찰에 입직했다.
성적 최우수자가 받는 대통령상은 경찰대 허가영(27) 경위와 경위공채자 김가영(25) 경위가 각각 수상했다.
허 경위는 "경찰이라는 직업은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는 직업인만큼 앞으로도 공부하고 성장해 국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경위도 "따뜻한 마음으로 국민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 권한대행은 "올해는 대한민국 광복과 함께 태어난 경찰이 8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오늘의 마음을 잊지 말고 진정한 국민의 봉사자로서 선배들이 이룩한 업적과 역사를 휼륭히 계승해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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