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명태균 특검법을 두고 "특검을 하게 되면 수사가 굉장히 늦어지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서울광역청년센터에서 열린 '서울 영테크' 사업 성과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 수사가 매우 신속하게 마무리 수순까지 밟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데 빠른 결론이 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검찰 소환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에 "기회 있을 때마다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해 온 입장"이라며 "수사가 상당히 급물살을 타고 있기 때문에 다행이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검찰에 출석을 요구하게 되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다는 뜻이기 때문에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다"라며 "빨리 불러주실수록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저서 '다시 성장이다' 출간을 두고 "대학을 비롯해 1~2년 전부터 꾸준히 강연을 했던 내용"이라며 "그 어떤 정치 일정에 영향 받지 않고 예정됐던 대로 책을 출판하게 됐고, 오세훈의 대한민국 비전 제안서로 봐달라"고 말했다.
또 이날 김병민 정무부시장의 '명태균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참고인 조사 검찰 출석을 두고 "(김 부시장이) 국민의힘 최고위원이었기 때문에 선거 일정 등을 전반적으로 파악하려고 부른 게 아닌가 짐작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는 14일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명태균 특검법을 안건으로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최 대행을 향해 명태균 특검법 재의요구를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