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이 오는 21일까지 등록하지 않고 휴학을 신청한 학생들을 제적 처리할 방침이다. 지난해 의대 2000명 증원에 반발해 휴학을 이어가고 있는 24학번 이상 학생들에게 적용되는 조치다. 학생들이 수업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대규모 유급·제적 사태가 우려된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재영 연세대 의과대학장은 최근 교수들에게 "24일 이후 추가 복귀 일정은 없다"며 "복귀를 최대한 권유하고 미복귀 의사를 가진 학생은 등록 후 휴학을 권유해달라"고 안내했다. 24일은 월요일로 사실상 등록 마감기한은 전주 금요일인 21일까지다.
안내에는 등록 후 휴학신청자는 유급, 미등록 후 휴학신청자는 '미등록제적'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연세대 의대 관계자는 "휴학 신청은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할 수 있고 학생 재량이지만 학교는 상황에 따라 휴학을 승인하지 않을 수 있다"며 "학교가 휴학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등록 후 휴학을 신청한 학생은 유급, 등록하지 않고 휴학을 신청한 학생은 제적 처리하겠다는 내용을 안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해 각 대학이 학사일정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의대 학사 탄력운영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그러나 올해는 엄격하게 학칙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제는 반드시 학교로 돌아와야 한다"며 "지난해와 같은 학사 유연화 등의 조치는 더 이상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