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두 달안에 치러질 수밖에 없는 대통령 선거인데,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에서 혹시라도 있을 인용 결정을 대비해 공당이라면 필요한 준비를 하는 것이 상식적"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무궁화포럼 토론회를 끝낸 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 석방 이후에 이른바 탄핵 찬성 주자들의 입지가 좁아진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준비하는 것이 도리에 맞지 않다는 측면에서 손을 놓고 있다가 만약에 인용 결정이 나오면 그때는 매우 당혹스럽고 시간에 쫓기는 준비가 된다"라며 "우리가 위험하고 불안한 후보라고 생각하는 이재명 대표의 당선 확률이 더 높아진다"라고 말했다.
또 오 시장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수사의 검찰 조사를 놓고 "명태균과 그 일당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분명히 밝힐 수 있는 것은 검찰 수사밖에 없다"라며 "빠른 시일 내에 (검찰에서) 불러주면 언제라도 조사에 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 석방 이후 나오는 헌재가 청구를 각하해야 한다는 주장을 놓고 "헌법재판소의 재판과정에서 절차적 흠결이 너무 반복적으로 많이 노출돼 국민들로부터 졸속 결정이라는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라며 "좀 더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보완을 진행해 흠결을 치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 석방 뒤 '관저 정치' 재개 관측을 두고는 "제가 언급할 위치에 있지 않다"라며 "필요하면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오 시장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조건부 핵 개발론을 내걸었다. 오 시장은 "개발을 하더라도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우리도 함께 포기하는 옵션을 위해서 개발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핵 잠재력 확보를 위한 국제사회 협상과 관련해 "우라늄 농축과 같은 권한을 이웃나라 일본 정도 수준으로 확보하겠다는데, 국제사회가 반대하는 것은 주권에 관한 문제"라며 "당당하게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에 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