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5일 구속 수감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내에서 제기되는 사전투표제 폐지론을 두고는 사흘 연속 투표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검토될 수 있다는 입장도 내놨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에서 핀테크 스타트업 간담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비록 내란죄로 재판을 받고 있지만, 계속해서 구속 상태를 유지될 필요가 있느냐"라며 "헌법재판소 재판을 통해서 어느 정도 증거와 증언도 다 확보가 된 상태이고,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것은 온 국민이 상식선에서 인정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대한민국 국격도 있고, 구속 상태는 면한 상태에서 재판이 이뤄져야 객관적인 재판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또 "관세 정책을 비롯해 여러 가지 미국의 새로운 정책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대한민국이 과연 이 파고를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지 국민적인 우려가 매우 크다"라며 "최상목 대행 체제로 이 높은 파고를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냐 하는 걱정이 매우 크고, 그런 관점에서 한덕수 총리가 조속히 업무 복귀햇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내부에서 제기되는 사전투표제 폐지 주장을 두고는 "당론에 이의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오 시장은 "사전투표 운영 과정에서 부실 문제가 여러 차례가 제기된 바 있고, 저도 문제를 제기했다"면서 "여러 장단점에도 사흘 연속 투표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검토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오 시장은 조기 대선시 시장직 사퇴 여부를 두고는 "조기 대선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선 참여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이르다"라며 "헌재의 결정 이후에 분명한 입장을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