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는 올해부터 '어르신 운전면허 자진 반납 교통카드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70세 이상 어르신에게 20만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지급한다고 5일 밝혔다. 기존 10만 원 대비 2배 늘어난 금액이다.
시는 최근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어르신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운전 미숙 등 고령 운전자 사고 우려와 불안이 커지고 있는 점 등을 감안, 원활한 어르신 운전면허 반납을 유도하고 교통사고 등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여나가기 위해 지원 금액을 상향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10일부터 운전면허증을 자진 반납하는 70세 이상 어르신 3만1800명에게 선착순으로 20만원이 충전된 선불형 교통카드를 지급한다.
지원대상은 면허반납일 기준 서울시에 주민등록을 둔 70세 이상 어르신이며, 기존에 운전면허 자진 반납 혜택을 받은 적이 없는 경우에만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시는 '고령 운전자 면허 자진 반납 간소화 서비스'를 통해 면허반납 신청부터 교통카드 수령까지 원스톱으로 지원 중이다. 자진 반납을 원하는 70세 이상 어르신은 운전면허증 소지 후 거주지 동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운전면허증을 분실한 경우에는 가까운 경찰서 민원실이나 정부24누리집에서 발급하는 '운전경력증명서'와 신분증을 제출하면 된다.
시가 제공하는 무기명 선불형 교통카드는 버스·택시 등 교통카드를 지원하는 교통수단, 편의점 등 전국의 모든 티머니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충전 금액 20만원이 소진된 뒤에는 본인 부담으로 교통카드를 추가로 충전해 재사용 가능하다.
다만 지하철의 경우 65세 이상 어르신 무임승차제도가 별도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어르신 무료 교통카드'를 이용해야 요금 차감이 발생하지 않는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올해부터 어르신 면허 반납 지원금이 상향된 만큼 면허 자진 반납 어르신을 비롯한 시민 안전을 지키고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를 줄여나가는 데 도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교통안전 강화를 위해 유관기관과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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