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입생인데 수강 대상 아니라고?…세종대 '부실행정' 논란
  • 정인지 기자
  • 입력: 2025.03.05 15:16 / 수정: 2025.03.05 15:19
4개 신설 학과 신입생들, 개강 후에야 신청 가능
홈페이지에도 빠뜨려…"처음 생긴 학과라 누락"
올해 세종대학교에 신설된 학과 신입생들이 학교 측 실수로 수강 신청을 제때 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설 학과들은 학교 공식 홈페이지에도 누락돼 있는 것으로 확인돼 학교의 준비 부실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전경/더팩트 DB
올해 세종대학교에 신설된 학과 신입생들이 학교 측 실수로 수강 신청을 제때 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설 학과들은 학교 공식 홈페이지에도 누락돼 있는 것으로 확인돼 학교의 준비 부실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전경/더팩트 DB

[더팩트ㅣ정인지 기자] 올해 세종대학교에 신설된 학과 신입생들이 학교 측 실수로 수강 신청을 제때 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설 학과들은 학교 공식 홈페이지에도 누락돼 있는 것으로 확인돼 학교의 준비 부실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5일 세종대에 따르면 올해 1학기 개강을 앞둔 지난달 2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신·편입생 수강 신청이 진행됐다. 당시 자유전공학부와 지능정보융합학과, 콘텐츠소프트웨어학과, AI융합전자공학과 등 4개 학과 신입생들은 수강 신청을 시도했으나 '수강 대상으로 지정되지 않았다'며 오류 알림이 떴다.

자유전공학부와 지능정보융합학과, AI융합전자공학과는 교양 과목을 신청할 수 없었다. 콘텐츠소프트웨어학과는 교양과 전공 과목 모두 신청이 불가능했다.

문제를 확인한 총학생회의 지적에 학교 측은 뒤늦게 사태 파악과 조치에 나섰다. 그러나 신입생들은 개강일인 지난 4일에야 정상적으로 수강 신청을 할 수 있었다.

총학 측은 "수강 신청에서 일어난 오류로 발생한 피해 사례를 수집해 학교 측에 전달하고 개선을 요구하려고 한다"며 "추후 학사공지로 안내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4개 학과는 모두 올해 신설됐다. 신입생 수는 지능정보융합학과 132명, 콘텐츠소프트웨어학과 87명, AI융합전자공학과 36명이다. 자유전공학부도 신입생 200여명이 수강 신청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담당자의 실수였다고 설명했다. 세종대 관계자는 "올해 처음 생긴 학과다 보니 작업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며 "수강 신청 전에 학사지원과에서 해당 학과 설정을 해줬어야 했는데 누락됐다"고 인정했다.

다만 "시스템 오류였다면 보완이 필요하겠지만 현재로서는 단순히 담당자가 설정을 빠뜨린 것으로 확인됐다"며 "추가 수강 신청에서는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수강 신청뿐만이 아니다. 신설 학과들은 학교 공식 홈페이지에도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수업이 시작됐는데도 이날 기준 학교 홈페이지 학부·학과 소개 카테고리에는 4개 학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능정보융합학과와 콘텐츠소프트웨어학과, AI융합전자공학과가 속한 자연계열 단과대학 인공지능융합대학은 여전히 이전 명칭인 소프트웨어융합대학으로 안내됐다.

세종대 관계자는 '홈페이지에서 신설 학과를 찾을 수 없다'는 질문에 "신생학과는 아직 보이지 않는 것 같다"며 "안 바뀌어있으면 바뀌어야 하는 게 맞다"고 했다.

inj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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