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새 학기에도 긴장감…거리 시위에 학생총회 줄이어
  • 이다빈 기자
  • 입력: 2025.03.04 16:35 / 수정: 2025.03.04 16:35
155명 동맹 휴학…연서명은 1182명
총학 비대위, 오는 19일 학생총회 개최
동덕여자대학교가 새 학기 개강을 맞이했지만 남녀공학 전환 추진을 둘러싼 학교와 학생 간 갈등은 지속되고 있다. 학생들은 여전히 거리 시위 중이며, 일부는 동맹 휴학으로 단체행동에 나섰다. 오는 19일에는 남녀공학 전환 논의 철회 등을 요구하는 학생총회도 개최한다. 사진은 동덕여대 재학생연합이 지난 3일 민주동덕에도 봄은 오는가 2차 시위를 진행한 모습. /뉴시스
동덕여자대학교가 새 학기 개강을 맞이했지만 남녀공학 전환 추진을 둘러싼 학교와 학생 간 갈등은 지속되고 있다. 학생들은 여전히 거리 시위 중이며, 일부는 동맹 휴학으로 단체행동에 나섰다. 오는 19일에는 남녀공학 전환 논의 철회 등을 요구하는 학생총회도 개최한다. 사진은 동덕여대 재학생연합이 지난 3일 '민주동덕에도 봄은 오는가' 2차 시위를 진행한 모습. /뉴시스

[더팩트ㅣ이다빈 기자] 동덕여자대학교가 새 학기 개강을 맞이했지만 남녀공학 전환 추진을 둘러싼 학교와 학생 간 갈등은 지속되고 있다. 학생들은 여전히 거리 시위 중이며, 일부는 동맹 휴학으로 단체행동에 나섰다. 오는 19일에는 남녀공학 전환 논의 철회 등을 요구하는 학생총회도 개최한다.

4일 대학가에 따르면 동덕여대 재학생연합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동덕빌딩 앞에서 '민주동덕에도 봄은 오는가' 2차 시위를 열었다. 시위에 참석한 재학생과 시민 등 3500여명은 "학생들을 향한 학교의 부당한 탄압을 중단하고 고소·고발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일부 학생들은 개강에도 남녀공학 전환 반대를 위한 동맹 휴학을 벌이며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20일부터 올해 1월31일까지 동덕여대 재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진행한 '2025 동덕여대 휴학 수요조사' 결과 155명이 휴학 의사를 밝힌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휴학 사유로 '의지 표명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자는 심정이다', '학생의 의견을 짓밟은 학교에 돈을 주기 싫다', '동덕 '여자'대학교에 다니고 싶다'고 적었다. 1학기 휴학 예정인 학생은 56명, 2학기는 89명, 3학기 이상은 6명이다.

123명은 '상황이 해결되지 않을 시, 휴학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고 답했다. 학생들은 미등록 휴학으로 남녀공학 전환을 시도하려는 학교에 재정적 압박을 주겠다는 입장이다.

동덕여대 관계자는 "현재 휴학 신청 건들은 승인 처리 중"이라며 "휴학 신청 기간이 종료된 후 학사지원팀에서 처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휴학을 신청한 인원은 조금 증가한 상태"라고 했다. 동덕여대의 휴학 신청 기간은 지난달 28일까지였다.

동덕여대 제58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오는 19일 오후 6시 대학본부의 보복성 법적대응 중단과 남녀공학 전환 논의 철회, 총장 직선제 실현을 안건으로 학생총회를 준비하고 있다. 비대위는 지난달 20일부터 28일까지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 측의 보복성 법적 대응 중단을 요구하며 '학내 연서명'도 모집했다.

비대위는 "많은 학우들의 관심과 연대 속에서 목표치인 1000명을 넘어선 1182명의 서명이 모였다"면서 "앞으로 학생총회 실천단 '개화'의 투쟁과 학생총회, 학내 민주화를 위해 끝까지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동덕여대 학생들은 지난해 11월11일부터 남녀공학 전환 추진에 반대하며 본관 점거, 래커칠 등 시위를 벌였다. 동덕여대는 지난해 11월28일 학생들의 본관 점거와 관련해 퇴거 단행 및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다만 학교 측이 전 총학생회장 등 학생 21명을 공동재물손괴와 공동건조물침입,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소한 사건은 경찰이 수사 중이다. 동덕여대는 지난 1월9일과 13일, 지난달 4일, 10일 네 차례에 걸쳐 학생들에게 징계 심의 관련 내용증명을 보내고 학생활동지도위원회를 소집하는 등 진상조사 및 징계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answer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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