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는 '오류동 4번지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매봉산 자락에 위치한 오류동 4번지 일대는 온수근린공원과도 인접해 정온하고 자연경관이 뛰어나 주거지로서 잠재력이 높은 지역이다. 그러나 저밀의 용도지역, 급경사 등 제약으로 개발에서 소외되며 점차 노후화되고 있었다.
이번 신속통합기획 확정에 따라 이 지역 일대는 약 1250세대 규모의 '도심에서 자연을 누리는, 자연이 품은 숲속 단지 오류'로 거듭난다.
이번 기획안은 △매봉산 자락과 지역을 잇는 순환형 보행녹지체계 구성 △주변지역과 어울리는 경관 특화단지 계획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과 교통 체계 마련 △지형을 극복하고 활용하는 살기좋은 단지 조성 등 4가지 계획원칙을 담고 있다.
매봉산과 온수근린공원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순환형 보행녹지체계를 조성해 단지 주민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공원 접근성을 향상시켰다.
매봉산에 둘러싸인 계곡형 대상지 특성을 반영해 건축물 높이를 계획하고 텐트형의 스카이라인을 형성했다. 또한, 고척로변 디자인 특화 주동을 배치해 단지의 상징적 경관을 창출했다.
지형의 단차로 주요 접근로인 고척로에서 진출입이 불편했던 대상지의 도로 체계를 본격 정비했다. 또한, 대상지의 단차를 고려해 단지 내 보행동선에 수직·수평 보행 동선을 조화롭게 배치함으로써 남녀노소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약 35m의 고저차가 발생하는 구릉지 지형을 고려해 단차를 활용한 테라스하우스, 주민공동이용시설 등 건축 특화계획을 적용했다. 이와 함께 공원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공원과 인접한 단지 북측 지하 공간에 공영주차장을 입체적으로 계획해 단지의 활용도를 높였다.
시는 오류동 4번지 일대 신속통합기획 확정에 따라 향후 정비계획 수립이 빠르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통기획 절차 간소화’에 따라 도시계획 수권분과위원회 심의, 사업시행계획 통합심의로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오류동 4번지 일대 재개발' 기획 확정으로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164개소 중 93개소가 기획을 완료했다. 93개소 중 현재 △정비구역 지정 34개소 △사업시행계획인가 4개소 △착공 2개소 등 주거환경 정비 및 안정적 주택공급을 위한 신속통합기획과 후속 절차는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오류동 일대를 매봉산 자락에 둘러싸인 지역의 장점을 살리고 도심의 편리함을 갖춘 숲속 주거단지로 조성할 예정"이라며, "대상지가 신속통합기획 착수 후 9개월 만에 주민간담회, 설명회를 거쳐 기획을 완료한 만큼, 주민 숙원을 담은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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