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보수 대립 가장 심각해"…국민, 사회갈등 인식 역대 최고
  • 김샛별 기자
  • 입력: 2025.03.03 15:41 / 수정: 2025.03.03 15:41
사회통합 실태진단 보고서 발표
집단 간 갈등 중 진보·보수 대립 높은 인식
지난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열리고 있다. /박헌우 기자
지난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열리고 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국민이 느끼는 우리 사회의 갈등 정도가 최근 6년 사이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갈등 유형 중에서 진보와 보수의 대립이 가장 심각하다고 바라봤다.

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작성한 '사회통합 실태진단 및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19~75세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4 사회통합 실태조사'에서 우리 사회 전반적인 갈등도는 4점 만점에 3.04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회통합실태조사에 사회갈등에 관한 문항이 포함된 지난 2018년 이후 여섯 차례의 조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우리 사회 갈등 정도는 2018년 2.88점, 2019년 2.90점, 2021년 2.89점으로 소폭 등락했다. 2022년에는 2.85점까지 떨어졌으나 2023년 2.93점, 2024년 3.04점으로 2년 연속 상승했다.

집단 간 여러 갈등 중 응답자들이 생각한 가장 심각한 유형은 진보와 보수 간의 갈등이었다. 2018년 첫 조사에도 진보와 보수 간의 갈등은 4점 만점 중 3.35점을 받아 한국 사회에서 가장 첨예한 갈등으로 꼽혔다. 이후 2023년에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인 3.42점으로 상승했는데 이듬해인 지난해에는 3.52점까지 또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청년 및 노년층보다 중장년층이 해당 갈등 정도를 높다고 인식했다.

이어 수도권과 지방 등 지역 간 갈등 3.06점, 정규직과 비정규직 3.01점, 노사 갈등 2.97점, 빈부갈등 2.96점 등이 뒤따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사회통합 실태진단 및 대응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사회통합 실태진단 및 대응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우리 사회의 통합도 수준은 10점 만점에 4.32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시기였던 2021년 4.59점으로 가장 높았다가 2년 연속 떨어졌으나 이번에 소폭 회복했다.

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사법부(43.65%) 행정부(39.07%) 입법부(24.59%)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사법부 신뢰도는 2014년 32.5%에서 지난해 43.65%까지 꾸준히 상승한 반면, 행정부 신뢰도는 2021년 최고치 47.91%에서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더니 지난해에는 39.07%까지 밀렸다.

이 외에 한국인인 게 자랑스럽다는 '국가 자부심' 응답은 84.48%로 집계됐다.

사회통합 실태조사는 국책연구기관인 보건사회연구원이 2014년부터 해마다 수행하는 과제다. 11번째인 지난해 조사는 이주민과 관련한 사회통합 인식에 초점을 맞춰 이뤄졌다.

sstar120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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