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서울 제치고 2036 올림픽 국내 후보지 선정
  • 정소양 기자
  • 입력: 2025.02.28 18:44 / 수정: 2025.02.28 18:44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서 61표 중 49표 득표
유승민(왼쪽) 대한체육회 회장과 김관영 전북지사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5년도 대한체육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2036년 하계올림픽대회 개최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유승민(왼쪽) 대한체육회 회장과 김관영 전북지사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5년도 대한체육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2036년 하계올림픽대회 개최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2036 하계올림픽 국내 유치도시로 '전북특별자치도'가 최종 선정됐다.

대한체육회는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대의원총회 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북특별자치도(전북)가 2036년 하계올림픽 국내 유치도시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이날 대의원총회 전체 61표 중 서울시는 11표, 전북은 49표를 얻었다. 무효 표는 1표였다.

이로써 전북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우리나라에서 48년 만의 하계 올림픽 유치에 도전하게 됐다.

이날 총회에서는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프레젠테이션(PT) 발표자로 나서 지지를 호소했다.

전북은 '국가 균형 발전'과 '지방 도시 연대'를 내세웠다.

전북은 올림픽을 유치하면서 육상 경기를 대구스타디움에서 개최하고 광주(국제양궁장·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 충남 홍성(충남 국제테니스장), 충북 청주(청주다목적실내체육관), 전남 고흥(남열해돋이해수욕장) 등에서 분산 개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향하는 인접도시 연대를 통한 비용 절감 요구에 부합하고, 수도권에 집중된 인프라·경제력의 분산으로 균형 발전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울시는 본선 경쟁력과 올림픽 개최에 따른 경제적 이익, 스포츠계 재투자 가능성을 비롯해 기존 시설 활용 등을 통한 '흑자올림픽' 개최를 강조했지만, 전북에 밀렸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 화합을 이뤄내겠다는 정신이 올림픽 정신에 부합했다"며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의 맛을 세계에 알리고 문화올림픽을 집중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북에 축하드린다"며 "(올림픽 국내 유치 선정에 실패하며) 많이 아쉽다"고 밝혔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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